▶ 말도 안되는 소리
▶ 현장상황 종합 자살판명
정원식 전 국무총리의 사위 이태홍씨(31) 사체를 정밀 부검한 LA검시국은 부검 및 수사자료를 토대로 "이씨가 피살됐다고 단정지을만한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수사관계자들은 이씨를 자살로 결론지었으나 피살을 입증할 만한 단서가 나올 경우 재수사도 할 수있다고 말했다.
검시국 및 수사관계자들은 ▲당시 사건현장에서 총소리를 들었다고 주장하는 증인들이 있고 ▲이씨가 자살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권총이 차 트렁크 안에서 시신과 함께 발견됐으며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화했을 당시 차안에서 심한 개솔린 냄새가 난 점등을 들어 이씨를 자살로 판명했다.
검시국 관계자는 "직접적인 사인은 머리부위 총상, 일산화탄소 흡입 및 화상이며 이씨의 목구멍 안에서 물체가 불에 타면서 생긴 검은 물질이 발견됐다"고 사체부검결과를 밝혔다.
관계자들은 사건현장에서 총소리가 난 점은 이씨가 제 3의 장소에서 살해된 후 옮겼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시사하며 자동차 화재 진화당시 심한 개솔린 냄새가 난 것은 사건 발생이 오래되지 않았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에드 라미레즈 셰리프 공보관은 "이번 사건은 피해자가 한국 전 국무총리의 사위라는 점을 감안해 철저한 수사가 이뤄졌으며 수사 및 사체부검 결과 이씨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됐다는 증거가 전혀 없어 자살로 종결됐다"며 "그러나 앞으로 이씨가 피살됐다는 증거가 새롭게 나오거나 사건해결에 실마리를 제공하는 증인이 나서줄 경우 재수사를 할수도 있다"고 밝혔다. 스캇 캐리어 검시국 공보관은 또 "여러 정황으로 보아 이씨가 차에다 불을 지른후 트렁크 안에 들어가 문을 닫고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수사당국의 자살결론에 이태홍씨 가족들은 "실종배경과 사건 정황을 감안할 때 자살결론을 받아들일 수없다"며 "재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태홍씨의 부인 정수영씨 가족을 대표한 정씨의 형부 최영태(48)씨와 이종사촌 김창수(44)씨는 "이씨가 불의의 변을 당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으며 이씨의 부모와 처제(정수영씨)가 정밀 재수사 요청키로 했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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