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파키스탄 등에 26일 오전 리히터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만 1,000여명이 숨지는 등 총 2,000여명이 사망했으며 구조작업이 진행될수록 사상자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 기상청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46분께 구자라트주 부지시 북쪽 14마일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번 지진은 지난 1956년이래 최악의 지진이었다고 밝혔다. 하렌 탄드야 구자라트주 내무장관은 "아마다바드에서만 40여채의 건물이 붕괴되는 등 주 전역에서 100여채의 건물이 무너졌다"며 "지진으로 인해 통신장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아마다바드 주민들은 이날 발생한 지진이 45초 정도 지속됐으며 놀란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갔다고 전했다.
또 구조대의 한 관계자는 10층짜리 건물을 비롯해 아마다바드 전역에서 모두 500여채의 구조물이 붕괴됐다고 주장했다. 뉴델리 서부 수라트에서도 건물 2채가 무너져 적어도 18명이 숨졌으며 발굴작업이 진행되면 사상자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현지 구조대 관계자들이 전했다.
파키스탄에서도 남부 하이데라바드시에서 3층 가옥이 붕괴돼 2명이 숨지는 등 총 4명이 사망했으며 라호르, 카라치, 페샤와르 등 대도시에도 지진이 발생했다.
한편 지진 강도와 진앙지에 대해서는 각국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도측은 리히터 규모 6.9의 지진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파키스탄과 네팔에서는 각각 리히터 규모 6.2와 7로 측정됐다.
미 국립지진정보센터는 이번 지진의 리히터 규모가 7.9에 달한다고 발표했고 중국지진관측소는 리히터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6일 막대한 지진 피해가 발생한 인도에 대해 즉각적인 원조제공 의사를 밝혔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인도 서부와 인근 파키스탄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애석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위로를 전달하고 "지진에는 국경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두 나라의 정부가 필요하고 원하는 대로 원조를 제공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