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대통령 선거 당시 플로리다주 재개표 사태에 자극받은 부시 대통령과 민주·공화 양당 지도자들은 선거제도의 극적인 개혁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5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선거제도 개혁문제가 전날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 부시 대통령과 의회의 양당 지도자들간의 모임에서 돌출된 것으로 백악관보좌관들은 부시 대통령이 이른바 ‘나비형’ 투표용지와 일부 군인들의 부재자 투표의 어려움, 범법자들의 불법투표의 용이함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밝혔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과의 모임에서 이 문제를 제기한 민주당측이 전국적으로 동일한 투표 마감시간 적용과 금요일 밤부터 일요일 오후까지 주말에 걸친 투표 실시 가능성 등을 검토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측은 또 이번 플로리다주 재개표 사태로 부각된 펀치 카드 투표용지 및 채드(천공조각) 방식을 철폐하고 지금보다 더 표준화된 방법으로 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이와 관련, 데니스 해스터트 연방하원의장(공화·일리노이)은 자신과 민주당 지도자들의 선거개혁에 관한 특별위원회를 창설할 계획이라면서 이 위원회가 즉각 선거제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6-8개월 안에 입법 권고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포스트는 선거제도 개혁을 검토키로 한 이 합의가 지난 대통령선거 승리를 둘러싼 의문들을 불식시키는 최선의 방법은 부시 행정부 초기 특별위원회 설치라고 주장하는 민주당과의 초당적 협력을 시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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