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3)와 김미현은 플로리다 강풍속에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박지은(21)과 펄신(33)이 대신 선전하며 ‘코리아 돌풍’의 기세를 이어갔다.
25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럴 리조트&스파 골프장에서 막을 올린 올 LPGA시즌의 3번째 대회 ‘오피스디포’(총상금 82만5,000달러)에서 박지은과 펄신이 기분좋은 ‘탑10’ 출발을 끊었다. 박지은은 버디 3개, 보기 1개의 깔끔한 플레이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6위. 공동 선두인 재키 갤러거-스미스·웬디 워드와는 2타차며, 이어 펄신이 1언더파 71타로 공동 9위를 마크했다.
날씨가 따듯해진 오후에 출발한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좋은 성적을 올린 날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카리 웹, 박세리, 김미현 등 시속 20마일이 넘는 거센 바람속에 기온이 화씨 50도까지 떨어진 아침에 출발한 선수들은 하나같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파70인 레드코스에서 1언더파 69타를 쳐 펄신과 함께 공동 9위 그룹에 이름을 올려놓은 웹은 "춥고, 바람불고, 옷은 있는대로 끼어 입고… 오늘은 언더파면 무조건 만족해야 할 날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역시 레드코스에서 1라운드를 치른 박세리는 5번홀서 티샷이 물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보기, 1오버파 71타로 후배 장정과 함께 공동 30위 그룹에 머물렀다. 김미현은 3오버파 73타로 공동 44위까지 쳐졌다.
온도계의 수은이 화씨 70도를 넘어간 오후반 선수들은 훨씬 수월한 컨디션속에 경기를 치렀다.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갤러거-스미스와 워드는 물론, 박지은과 펄신이 모두 오후 티타임 스케줄의 덕을 톡톡히 봤다.
파72인 블루몬스터코스의 2번홀서 거의 20피트에 이르는 먼거리 버디 펏을 성공시켜 기세를 올렸던 박지은은 파4인 그 다음홀에서 드라이브샷 미스로인해 보기를 범한 것이 옥의 티였다. 지난 98년 스테이트팜 레일클 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뒤 한동안 잠잠했던 펄신도 블루몬스터코스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선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1, 2라운드는 블루몬스터코스와 레드코스을 번갈아 아마추어 3명과 동반 라운드를 벌이고 3, 4라운드는 프로선수들끼리 겨루는 독특한 방식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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