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밤 LA카운티 셰리프국이 이태홍씨가 자살한 것으로 결론내렸다는 소식을 들은 이씨의 부모 이건활(65)·강정숙(59)씨는 "아들이 자살했다는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다"며 "셰리프국에 정밀 재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내내 오열한 어머니 강정숙씨는 "아들이 자살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며 셰리프국의 ‘자살결론’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다음은 이씨 부모와의 일문일답.
-경찰로부터 언제 통보를 받았고 수사가 타살보다는 자살쪽으로 기운다는 사실을 알았나.
▲23일 셰리프국에서 연락이 와서 25일께는 수사결과를 알려줄 수 있다고 했다. 우리에게는 25일 저녁 8시께 연락이 왔다. 수사 진전없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애기를 들었으나 자살얘기는 금시초문이며 자살로 결론이 날 것이라는 말은 한번도 들은 적이 없다.
-그러나 경찰수사가 자살로 결론났다.
▲사건발생 지난 두달간 한번도 아들이 자살했다고 생각해본적이 없다. 가정이 화목했고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었다. 원한을 산 적도 없다. 그렇다고 아들이 마약이나 도박을 했거나 나쁜 사람들과 어울린적도 없다. 사건 정황도 자살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경찰수사가 미흡했다고 보는가.
▲다음주초 셰리프국과 검시국으로부터 정식브리핑을 받는다. 경찰이 타살을 증명할 증거가 확보되지 않은 답보상태에서 수사를 조기종결한 것 같다. 우선 셰리프국에게 재수사를 요청한후 여의치 않으면 연방수사국(FBI)에도 수사를 요청하겠다. 아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원인은 반드시 규명돼야 하며 범인은 체포돼야 한다.
-셰리프국은 아들이 피살당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보는데.
▲사건당일 은행에 입금하려던 생활비 3,000달러가 흔적도 없이 증발했다. 누가 아들의 개스카드를 사용했으며 지갑도 분실된후 발견됐다. 사건당일 12시께 마지막 전화통화에서도 아들의 목소리는 평소와 다름없었다. 자살을 하려했다면 유서를 남기거나 생활을 정리하는등 생활이나 태도의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이상한 낌새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 보통사람이라면 이런 방식으로 자살하지 않는다.
-부모로서 결혼한 아들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지 않은가.
▲아들과 며느리와 대화가 끊겼거나 왕래가 없다면 그럴 수도 있다. 며느리도 지금까지 남편이 자살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며느리와 자살 가능성에 대해 얘기조차해본 적이 없다. 아들은 심성이 착하고 여리다. 독한면이 전혀 없는 아들이 자살을, 특히 그런 방식으로 자살을 할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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