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리조트들, 고객 유치위해 새 마케팅 전략
캐롤린 가드의 스키 레슨 첫날은 예상보다 재미가 없었다.
"즐겁기는커녕 힘들기만 해서 포기하려고 했다"
플로리다주 탬파에 거주하고 있는 올해 34세의 캐롤린은 말한다.
하지만 캐롤린과 남편 톰은 골로라도주의 유명한 스키촌 베일에서 3일 코스의 초보자 스키강습 프로그램을 구입했기 때문에 도중에 그만둘 수도 없었다.
이 프로그램은 스키초보자들에게 강습 첫날의 어려움을 극복토록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고안된 것이다.
강습 둘 째날 정오쯤 가드 부부의 태도는 바뀌었다.
"우리는 작년까지만해도 휴가를 바다에서 보냈다. 하지만 이제 마침내 스키강습의 고비를 넘겼다. 다음에도 스키여행을 오겠다"
베이비붐 세대가 나이를 들어가고 취미활동으로 골프가 스키를 대체하면서 스키인구는 10년만의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740만명으로 집계된 미국의 스키인구는 지난 1994년에 비해 무려 30%나 줄어든 것이다. 주로 젊은층에서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는 스노우보드도 격감한 스키인구를 보충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키장 시즌패스의 가격인하, 단골 스키어 요금 할인, 스파 및 설원산책등 다양한 스키외적 프로그램의 개발등은 이같은 스키인구의 감소추세속에서 리조트업계가 적극적으로 펼치는 만회책들이다.
베일을 포함한 전국의 스키 리조트들이 현재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대상은 바로 초심자들.
그저 강습을 제공하는 데 그친 과거와는 달리 요즘에는 강습생들이 실제로 스키를 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책임을 지고 있다.
"초보자가 하루만에 스키를 타기는 힘들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 강습을 받고는 ‘내가 이것을 도대체 왜 시작했을까’하는 실망감을 갖고 집으로 향한다"
베일 스키장 운영책임자인 빌 젠슨의 설명이다.
스키장들의 초보자 마케팅전략은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하루가 아닌 며칠간의 강습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가드 부부가 각각 129달러를 지불한 프로그램에는 3일간의 스키강습은 물론, 리프트 사용료, 스키 및 부스등 장비 대여료등이 포함돼 있다.
"우리는 스키 레슨료만 하루에 100달러를 예상했었다"
톰 가드는 말한다.
사실 이같은 저렴한 강습료는 스키장으로서는 수지가 안맞는 장사다.
"초보자 프로그램은 이익이 없다. 하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을 유치할 수 있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젠슨의 설명이다.
스키 강사들의 교육 방향도 전과는 다르다.
"전통적인 스키 강습은 배우는 사람들의 잘못된 점들을 지적해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강습생들이 제대로 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개선방향을 모색해서 스키를 타는 방법을 알려준다"
버몬트주 마운트 스노우의 대변인 스킵 브라운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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