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와 흡연에 관한 청소년들의 태도는 6학년 때부터 형성되며 친구들에 의해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전국 건강연구소(NIH)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23일 보고서를 발표한 NIH의 브루스 시몬스-머턴 연구원은 흡연과 음주를 하는 2명 이상의 친구들과 자주 어울리는 6~8학년생이 술과 담배에 손댈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어린이들에 비해 9배나 높다고 말했다. ‘피어 프레셔’로 일컬어지는 동료들의 압력이 음주와 흡연을 유도하는 가장 강력한 요인중 하나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NIH는 지난 2년간 메릴랜드주 중학교에 재학중인 10대 청소년 4,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이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제까지 청소년들의 흡연과 음주 동기를 조사하는 보고서는 여러 건이 나왔으나 이들이 언제부터 이같은 버릇을 들이는지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몬스-머턴 연구원은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음주와 흡연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지만 중학교에 진학해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친구들과 어울리기 시작하면서 급속히 태도가 바뀐다고 지적했다.
또한 10대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이 동료들의 압력에 취약성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시몬스-머턴은 미성년자의 음주와 흡연을 막는 데에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자녀들의 생활에 깊이 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들이 따라야 할 높은 수준의 행동규범을 설정해 주어야 한다. 또한 자녀들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시몬스-머턴은 부모가 자녀들의 생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개입할 경우 이들이 담배와 술에 손을 댈 확률은 절반 이상 줄어든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