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이 23일 캘리포니아주의 전기 비상사태 해결을 돕기 위해 캘리포니아에 대한 전력 및 개스 공급을 골자로 하는 대통령 긴급명령을 연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의 전기 비상사태가 8일째 이어지면서 클린턴 전대통령이 퇴임 직전 발동했던 대통령 긴급명령이 23일 자정으로 무효화됨에 따라 이날 긴급명령의 유효시한을 2주 연장하도록 명령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퇴임 직전 에너지 회사들을 상대로 캘리포니아에 전기와 천연개스를 공급하도록 하는 긴급명령을 발동했었다.
스펜스 에이브러험 연방에너지 장관은 연방정부가 캘리포니아의 전기 비상사태를 위해 대통령 긴급명령권까지 행사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정부 전력공급 에이전시인 ISO는 지난 16일부터 발효중인 전력 비상 3단계 경보를 자정까지 유지한다고 밝혔다.
주정부는 이날 오전 샌프란시스코 등 북가주 지역에 수력발전용수 부족과 낮은 기온 등으로 전력부족을 우려, 단전할 계획이었으나 오리건주와 캐나다 발전소들로부터 전기를 구입하는 데 성공, 또 한번의 단전사태를 가까스로 면했다.
ISO 관계자들은 "북서부의 발전소들로부터 1,000메가와트의 전기를 구입함으로써 23일중에는 단전조치를 피할 수 있겠지만 여전히 전기사정이 좋지 않아 사용량이 급증하는 오전 5-11시와 오후 4-9시까지는 절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의회는 전력위기 해소를 위해 재정난으로 제대로 가동이 되지 않고 있는 PG&E사와 남가주 에디슨사의 수력발전소들을 인수, 직접 관리하고 다른 주의 발전소들과 3∼5년에 이르는 장기 전기구입 계약을 체결한 뒤 구입가로 전기소매사들에 재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의회는 이를 위해 120억달러 상당의 공채를 발행하고 수력발전소 운영으로 발생하는 연간 10억달러의 이익금으로 공채상환금을 충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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