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 네이플스 챔피언십
▶ 1R 1위 김미현 2R 2위로
"바람아 멈추어다오"
김미현이 강풍속에서 속계된 스바루 메이플스 메모리얼 챔피언십 (총상금 100만달러)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로 다소 부진, 2위로 내려 앉았다.
19일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스트랜드 클럽 골프코스(파72·6,32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김미현은 4개의 버디를 잡았으나 뼈아쁜 더블보기 1개를 저질러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이날 8언더파를 몰아친 스웨덴의 소피 구스탑슨에 2타 뒤진 2위가 됐다.
전날 최고의 샷 감각을 보이면서 8언더파 64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던 김미현은 이날도 스타트는 좋았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미현은 파5홀인 11번(457야드), 12번홀(471야드)에서 거푸 버디를 잡았고 15번홀(파3·160야드)에서도 버디를 추가, 전반을 3언더파로 끝내 2위 그룹을 멀찌감치 제치고 단독선두를 질주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날의 불운은 후반 첫홀인 1번홀(파5·479야드)에서 발생했다. 맞바람에 밀린 드라이브가 페어웨이 오른쪽에 떨어졌고 자세가 불안한 상태로 친 두번째 샷이 나무를 맞고 돌틈에 끼었다. 1벌타를 먹고 4번째 샷으로 겨우 그린에 공을 올렸으나 3펏으로 결국 7타만에 홀아웃했다. 김미현은 5번홀(파3·166야드)에서 버디 1개를 더하고 라운드를 마감했다. 김미현은 이날 1번홀 더블보기와 3차례 짧은 거리의 버디 챈스를 놓치면서 선두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전날 4언더파에 공동 14위에 올랐던 구스탑슨은 2라운드 3번, 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고 6번, 7번, 8번홀에서 줄버디를 낚아냈다. 후반 11번홀에서는 세컨드샷이 핀 10피트에 붙어 이글을 낚는 등 강풍속에서도 신들린 플레이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박지은(22)도 전반에만 4개의 버디를 쓸어 담으며 선두권 진입을 넘봤으나 후반 들어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로 무너지며 1언더파 71타에 그쳐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23위에 랭크됐다. 장정(21), 펄신(34), 하난경(30) 등은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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