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의 취임 축하행사는 약간씩 다르지만 대체로 수일에 걸쳐 무도회를 포함한 파티와 퍼레이드 등으로 다채롭게 펼쳐지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행사는 역시 취임식이다.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연방의회 의사당 서편 정문 앞에서 열리는 이번 취임식에는 상·하 양원의원, 주지사 및 연방대법관를 비롯한 국내외 귀빈 약 1,000명이 참석하며 의사당에서 수도 워싱턴의 상징인 워싱턴기념탑에 이르는 넓은 광장에는 수십만명에 이르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통에 따라 퇴임하는 클린턴 대통령과 그 후임자인 부시 당선자는 함께 차량편으로 백악관을 출발, 밴드의 음악에 맞춰 의사당에 도착한 후 새 대통령이 취임선서를 하게 된다.
선서식을 주재할 윌리엄 렌퀴스트 연방 대법원장은 이 자리에서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나의 최선을 다해 미국의 헌법을 보존, 보호, 수호할 것임을 엄숙히 선서한다"는 문구를 낭독하며 새 대통령은 이를 되풀이한다.
연방헌법에는 새 대통령이 선서를 복창할 때 성경에 손을 올려놓도록 규정하고 있지는 않으나 이는 1789년 초대 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의 관례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선서식에 사용될 성경은 조지 워싱턴 대통령이 썼던 것으로 부시 당선자의 부친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도 1989년 취임선서 때 이 성경에 손을 올렸었다.
선서와 동시에 정식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되는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은 가족, 각료 지명자 및 의원들과 함께 의사당내에서 취임 기념 오찬을 나눈다.
새 대통령은 오찬 후 38개의 악대가 의사당에서 백악관까지 펼칠 퍼레이드를 선두에서 이끌게 되며 그 사이사이 차에서 내려 걸으며 연도의 축하객들과 인사를 나눌 가능성도 있다.
오는 21일까지 계속되는 공식적인 축하행사는 18일 워싱턴 시내의 링컨 기념관에서 열린 음악회로 막을 올렸으며 19일 밤 열린 8곳의 화려한 무도회로 절정에 달했다.
과거 대통령의 취임식은 요즘보다 훨씬 차분하게 진행돼 제3대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1801-1808년)의 경우 워싱턴 시내에 있던 자신의 하숙집에서 걸어서 의사당에 도착, 취임선서를 한 후 하숙집으로 돌아가 점심식사를 했다는 일화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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