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에는 특이한 방법으로 면역체계를 자극하는 물질이 들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아기에 모유를 먹여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병원의 마이클 줄리어스 박사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모유에는 용해성 CD-14라고 불리는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으며 이 단백질은 골수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면역세포로 항체생산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B세포의 형성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줄리어스 박사는 용해성 CD-14는 이미 알려진 단백질 분자지만 그 기능에 대해서는 별로 밝혀진 게 없었다며 이 물질이 모유 속에 많다는 것과 그 생물학적 기능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유가 어머니의 항체를 아기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알려졌지만 항체는 다양할수록 큰 힘을 발휘하고 항체 종류가 많을수록 더 많은 균을 물리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CD-14가 초유에 많이 들어있기는 사람이나 소, 쥐 등 포유동물에는 모두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