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 베네통의 광고에 출연했던 노스캐롤라이나주의 7명 사형수중 한명인 바비 해리스(34)에게 사형집행을 불과 15시간 남겨놓고 일시적인 집행유예 결정이 내려졌다.
노스캐롤라이나 대법원은 18일 상오 11시 19일로 집행이 예정됐던 살인범 해리스에 대한 하급법원의 사형 집행유예 결정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리스는 사형실 옆의 사형 대기실에서 사형수 감옥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교도소 관계자들은 말했다.
해리스는 베네통이 미국내 사형수들을 출연시켜 논란을 빚었던 사형제 폐지광고에 등장했던 인물로 지난 91년 한 어부를 칼로 찔러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혐의로 사형이 확정됐고 19일 새벽 2시에 형이 집행될 예정이었다.
해리스는 독일 함부르크의 버스 승강장 베네통 광고에서 그를 본 즉시 사랑에 빠졌다며 노스캐롤라이나로 달려 온 독일여인 다그마르 폴진(32)과의 특별한 열애로 또 한번 관심을 끌기도 했다.
폴진 여인은 사형이 집행되기 전에 그와 결혼하겠다고 신청했지만 간수장은 이를 승낙하지 않았고 따라서 폴진은 그의 형이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어 결혼하게 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항소법원의 웨이드 바버 판사는 사형선고를 취소하고 다시 재판을 받게 해달라는 해리스의 요구를 일단 심리하기로 하고 17일 그의 사형 집행유예를 판결했고 주검찰은 대법원에 그를 번복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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