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가 오늘 정오(이하 동부시간) 미국의 43대 대통령에 취임한다.
20일 정오 워싱턴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서 부시는 "국헌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겠다"는 선서로 새로운 ‘공화당 시대’의 막을 올린다.
전세계에서 건너온 1,000여명의 축하사절을 비롯, 75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 이날 행사에서 부시는 ‘미국의 통합’에 초점을 맞춘 취임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통령 취임식은 의사당 앞뜰에서 옥외행사로 거행되나 기상대의 예보대로 오전중 비가 심하게 내릴 경우 준비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의사당안으로 행사장소가 옮겨진다. 그러나 의회측 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인 미치 맥코넬 연방상원의원은 가능한한 옥외에서 취임식을 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41대 대통령인 아버지 조지 부시가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식을 마친 부시는 이어 오후 1시30분, 펜실베니아가를 따라 의사당에서 백악관까지 ‘승리 퍼레이드’를 벌인다. 대통령부처는 비가 내리지 않거나 기온이 너무 낮지 않을 경우 퍼레이드의 일부구간을 도보로 행진할 계획이다.
취임식후 백악관 집무실로 직행할 부시는 대통령으로서의 직권을 발동, 전임자인 빌 클린턴이 임기종료 직전에 쏟아놓은 행정명령의 시행을 차단할 예정이다. 부시의 참모들은 이미 클린턴의 막판 행정명령에 대한 검토를 마친 상태다. 부시는 이어 퍼스트레이디인 로라 여사와 함께 축하무도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의 첫날밤을 마무리한다.
한편 워싱턴의 연방지법은 백악관 경호실측이 시위허용장소를 제한한데 항의, 일부 주동자들이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이번 취임식에는 지난 1973년 리처드 닉슨의 대통령 선서식이래 최대인 2만여명의 시위자들이 워싱턴 곳곳에서 항의집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이강규 기자><관계특집 6·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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