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나다고 자타가 인정하는 사람들도 여러가지 삶의 목표 앞에서 허둥대는 모습을 보게된다. 큰 부를 누리고 싶은 욕망과 자기 분야에서 인정받고 싶은 욕심 등으로 조급하고 긴장된 삶을 살아간다.
중년이 되어서도 젊었을 때 꿈꾸던 고결한 인생의 목표와는 동떨어진 행동을 하게되고, 항상 피로하다고 주위 사람에게 불평을 늘어놓는다. 나중에는 고혈압, 위장병, 빈혈 등의 성인병에 시달리는 일도 생기게 된다.
그러면서도 자기 삶의 궁극적 목표와 행동이 상충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계속 자기 방식대로 밀어 부친다.
이런 사람들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성공하고 싶어하는 욕망과 병행하여 사교모임, 취미활동, 종교생활 등 부차적인 일에 대한 관심을 전혀 저버리지 못하고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에너지를 여기저기 분산해서는 자기 인생의 궁극적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말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수많은 책임 중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쏟아야할 부분이 어디며, 그 선택이 바로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사실까지도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스스로 정한 자신의 수많은 책임 외에 타인과 집단의 책임까지도 자기가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독선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기독교에서 말하는 원죄의 개념처럼 정신과 전문가들이 보는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도 기실 열등감에서 파생한다.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은 후에 자신들의 벌거벗은 몸이 부끄러워 나뭇잎으로 몸을 가린 다음에야 하느님 앞에 나타난 것처럼 현대인들의 열등의식도 매 한가지이다.
문제가 있으면 노출시키지 않고 먼저 그것을 가리려고 하고 덮으려고 한다. 따라서 늘 자신의 열등감을 덮어주거나 보상해줄 무엇인가를 찾아 헤매게 된다.
어린 시절 어렵게 자랐거나, 부모의 불화로 상처를 받았거나, 일류학교에 떨어진 경험이 있는 사람일수록 돈을 많이 벌어야 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가정을 꾸며야 하고, 자신의 전문분야에서도 1인자가 돼야 한다는 등의 보상 심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힘겨운 삶을 살아 갈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자승자박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권유하고 싶은 말이 있다.
즉, 사람은 누구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문제가 있다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며 오히려 진정한 자기의 모습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가교가 될 수도 있으며 자신을 알아 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인생이 혼란스럽고 삶의 무게가 무겁다고 느껴질 때에는 먼저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보자. "나의 삶의 궁극적 목표는 무엇이며, 지금 우선적으로 처리해야할 일은 무엇인가"
이는 누구나 아는 단순한 일로 간과될 수도 있지만 지금 당신이 혼란스러움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유일한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점만큼은 분명하게 말해줄 수 있다.
그 지름길에 들어서는 순간 자신의 삶이 보다 충실하게 되고 소홀했던 주변 사람들과도 다시 사랑으로 뭉쳐질 수 있다는 점도 덧붙여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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