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합중국 43대 대통령 조지 W. 부시의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취임축하 개막행사들과 사상최대 규모의 불꽃놀이가 세계의 정치 1번지인 워싱턴을 뜨겁게 달구었다.
취임축하 행사의 열기는 18일 링컨 메모리얼에서 점화됐다.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당선자가 부부동반으로 참석한 가운데 CNN의 토크쇼진행자 래리 킹의 사회로 2시간반 동안 진행된 개막공연은 전투기의 축하비행과 공정대원 6명의 낙하시범으로 시작됐다.
개막식에서 부시는 인사말을 통해 "새로운 행정부는 변화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일치된 미국을 위해 모두 새로 시작하자"고 호소했다.
행사를 기획한 준비위원회는 개막행사에 7만5,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간헐적으로 쏟아진 겨울비와 차가운 날씨로 인해 실제 입장객은 그보다 훨씬 적었다.
링컨 메모리얼 특설무대에는 라틴 가수인 릭키 마틴과 샌디 패티, 컨트리뮤직 이중창단인 브룩스 & 던, 로리 모건과 새미 커쇼, 오페라 가수 샬롯 처치, 라틴 가수 용 세카다, 만능연예인 웨인 뉴턴과 라디오시티 뮤직 홀의 로켓티스 등이 출연, 흥겨운 노래를 선사했으며 영국의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전원 소녀들로 구성된 재즈합창단과 제시카 심슨의 공연을 지휘했다.
흥겨운 개막공연은 사상 최대규모의 호화로운 불꽃놀이로 이어졌다. 백악관과 링컨 메모리얼, 워싱턴 기념비와 제퍼슨 메모리얼의 상공을 휘황찬란하게 밝히며 10분간 계속된 불꽃놀이에는 트럭 10대분의 푹죽과 42톤의 모래, 27마일 길이의 전선이 투입됐으며 소요 경비만도 40만달러 이상이 들었다.
공연이 끝난 후 대통령과 부통령 당선자는 세 곳을 돌며 공화당 지지자들이 참석하는 기금모금 촛불만찬에 참석했다. 만찬티켓은 1인당 2,500달러, 한 테이블당 2만5,000달러였다.
취임축하 행사는 오는 21일까지 나흘간 계속된다. 19일에는 로라 여사와 체니 부통령이 주재하는 작가 및 참전용사들의 밤 행사가 예정되어 있고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대통령부처가 집들이를 겸해 백악관을 개방한다.
한편 부시 대통령 당선자는 1,000명의 귀빈과 삼부요인, 외교사절을 비롯, 50여만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20일 정오(동부시간) 의사당 앞 취임식장에서 취임선서와 연설을 하며 취임식을 마친 후 백악관까지 퍼레이드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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