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코리아 브라보
▶ LPGA 클래식... 김미현 공동 10위
명예회복에 나선 박세리가 아픈몸을 이끌고 1년2개월만에 처음으로 챔피언에 올랐다. 매년 출발이 부진하고 숏게임이 아킬레스건인 선수가 칩샷을 2번이나 홀컵에 직접 넣고 18홀을 단 22개 퍼팅으로 마치는 환상적인 플레이로 LPGA 시즌 개막전의 타이틀을 따냈다.
박세리는 14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그랜드 사이프러스 골프코스(파72·6,220야드)에서 막을 내린 제1회 유어라이프 바이타민스 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에서 8언더파 64타의 코스타이기록을 세우며 통산 9번째 타이틀을 손에 쥐었다.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203타로 페니 해멀과 카린 코크를 4타차로 거뜬히 따돌리고 1등상금 15만달러를 챙겼다.
"밤새도록 기침하느라 한잠도 못잤다"는 박세리는 이날 3·4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한 뒤 5번홀서 20피트 버디펏을 성공시키며 좋은 결과를 예상케 했다. 흥분할 기운도 없어 침착하게 경기를 치르다보니 오히려 경기가 잘 풀리는 모양이었다. 흔들리는 모습이 전혀보이지 않았다.
박세리는 8번홀서 6피트 버디펏을 추가하며 다시 한타를 줄였지만 본격적인 승부는 박세리의 드라이브샷이 훅이나 레이업을 해야했던 9번홀서 갈렸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30야드 칩샷이 홀컵에 빨려들어가며 보기를 범할 위기가 버디로 돌변했다. 팽팽한 접전을 벌여가던 페니 해멀에게는 김 빠지는 순간이 틀림없었고, 박세리의 연속 버디행진은 10·11번홀까지 계속됐다. 지난해 4피트 펏만되도 애를 먹던 선수가 6∼8피트 펏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척척 집어 넣으며 상대선수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었다.
박세리는 14번홀서 그린을 미스하며 다시한번 위기를 맞는 듯 했다. 그러나 20피트 칩샷을 홀컵에 직접 떨어뜨리며 해멀의 사기를 완전히 꺽어버렸다. 해멀은 이곳에서 스리펏 보기를 범하며 박세리가 처음으로 단독선수에 나서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고 타수차는 그후 점점 벌어지기만 했다.
박세리는 이어 15번홀서 8피트, 16번홀서 7피트 버디 펏을 성공시키며 3연속 버디를 기록해 해멀과 카린 코크를 4타차로 거뜬히 누르고 지난해 무관왕의 서러움을 말끔히 씻었다.
한편 박세리와 같이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에 들어갔던 김미현은 이날 2오버파 74타의 난조를 보여 토탈 3언더파 213타로 크리스티 커등 7명과 함께 공동 10위(상금 1만6,893달러)를 마크하는데 만족해야 했고, 전날 4오버파를 쳐 우승권에서 멀어진 박지은은 3언더파 69타를 치며 최종순위를 17위(상금 1만1,353달러)까지 끌어 올렸다. 합계 2언더파 214타.
이어 막내 장정은 18홀내내 파만친 결과 2오버파 218타로 공동 41위(상금 4,22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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