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상식적으로 유토피아라고 하면 이상국가 또는 환상의 나라로까지 비약하는 현실성이 부족한 상태를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수퍼마켓은 통상 2,500가지의 식품종류를 비롯해 가정용품까지 구비해 놓고 파는 대형 점포를 칭한다.
우리는 지금 미국이라는 나라에 살면서 인생 수퍼마켓을 생각해 본다. 이것은 인간이 자신이 필요한 것들을 자신의 행복이란 수단을 위해서 심지어 결혼이 싫증나면 이혼이란 수단을 통해 자기 만족을 구한다. 또 기분이 언짢으면 마약을 사서 자기의 만족을 구한다. 또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성형외과든 정형외과를 통해 자신의 만족을 구한다. 여기에서 ‘우리’라는 것은 없어졌다.
나 밖에 없는 각자의 독립된 상태를 만족해 하고 있다. 이것이 얼마나 힘들고 외로우면 자살까지도 하면서 ‘우리들’이라는 우리 안에는 죽어도 들어올 수 없다고 버틴다.
바로 풍요속에서의 외로움, 가난한 마음, 먹어도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는 허기진 삶, 아무리 돈이 많아도 나눌줄 모르는 놀부들의 행진, 진짜 엄마가 되기를 거부하는 엄마를, 아빠의 책임과 권리와 의무를 모르는 어린아이 같은 아빠들, 부모와 동거인에 지나지 않는 권리만 주장하는 못난 자식 등등 너무나 많은 인간들이 즐거히 쓰레기 하치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제 인간이란 단어의 의미 자체를 알려고도 아니하고 인간과 동물과의 차이도 알려고 아니하는 도덕도 알 바 없는, 질서라는 개념도 원자탄과 함께 끝나버린 물리학의 개념 정도를 이해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공자나 맹자나 기타 무엇을 내놓아도 들어줄 사람이 없는 세상이 되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무슨 씨알머리 없는 소리 짖느냐고 비웃을 수도 있다 무슨 소리를 하고 싶어서 이런 말을 하느냐 하면 여지껏 기를 쓰고 달려왔으니 기차로 말하면 종점까지 왔다고 비유한다면 살기 위해서는 왔던 길로 되돌아가야 할런지 모르겠다.
나는 하나를 정해서 여행을 하고 싶다. 바로 근본적인 아주 물처럼 투명하고 깨끗한 철학의 시작을 찾아서 떠나고 싶다. 골치아픈 철학이 아닌 마시면 마실수록 시원한 철학, 먹으면 먹을수록 더 건강해지는 양식, 이제는 내가 없고 ‘우리들’만이 있는 곳, 우리들이 나누는 삶을 이룰 수 있는 삶, 이런 철학을 위해서 떠나고 싶다. 고통도, 미움도 없고 춥지도 배고프지도 않고 솔내음이 나를 깨우고 시냇물 소리가 나를 춤추게 하고 오직 사랑만이 있는 곳 그곳으로 길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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