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보수성향으로 다음주 인준청문회에서 곤욕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 지명자에 대해 바바라 박서 연방상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이 상원의원들 가운데 처음으로 반대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나섰다.
박서는 이날 부시당선자에게 애시크로프트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만약 그를 계속 고집한다면 인준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서의원은 "애시크로프트는 극단적인 이데올로기를 지닌 사람으로 주류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뉴저지주 로버트 토리첼리 연방상원의원등 그동안 애시크로프트에 호의적 입장을 보였던 민주당 의원 2명도 이날 이런 입장을 번복했다.
그러나 공화당의 트렌트 랏 원내총무는 "공화의원 50명 전원이 애시크로프트에 찬성표를 던지게 될 것"이라며 "그는 결국 인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시크로프트는 2년 전 발간된 자신의 책에서 공직자로서 모든 일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결정한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애시크로프트 지명자는 지난 98년 발간된 책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교훈(Lessons from A Father to His Son)’에서 "항상 성직자와 같은 마음으로 공직에 임했다"면서 "나의 모든 결정은 하나님의 가르침에 근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원의원이나 주지사로 취임할 때 항상 몸과 마음을 경건하게 하기 위해 머리에 기름을 바르는 종교의식을 행했다"면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항상 하나님에게 답을 구했다"고 고백했다.
애시크로프트의 책이 뒤늦게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이 책이 낙태반대와 사형찬성, 흑인 고위공무원 임명 반대 등 그의 극단적인 보수적 견해에 대한 시민단체의 비판을 반박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애시크로프트는 책에서 그의 정치적 견해가 하나님의 가르침에 충실한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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