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손숙의 어머니’ 등 관객과 별도자리마련 큰 호응
"얼마 전 돌아가신 친정 어머니 생각에 그만.." 연극 <손숙의 어머니> 이튿날 공연이 끝난 직후 서초동 예술의전당 건너편 한 카페. 어머니 역으로 출연중인 손숙씨를 보자마자 한 50대 여성이 북받쳐 오른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을 훔친다.
무대 뒷편 세계가 활짝 열리고 있다. 뮤지컬 의상 인터넷 경매, 출연자와의 차 한잔, 분장실 견학 등 관객을 무대 너머로 안내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쏟아지면서 연기자와 관객 모두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무대가 주는 환상은 깨져서야 곤란하겠지만 막 화장을 지운 배우와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고 왁자지껄한 분장실도 한번 기웃거려볼 수 있다면 분명 흥분되는 일 아닐까.
31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계속되는 <손숙의 어머니>(극본렛??이윤택)는 주인공 손숙씨와 팬들이 격의 없는 대화를 갖는 자리를 마련, 중장년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공연이 끝나면 VIP 고객(5만원)을 극장 건너편 카페로 초대하는 이벤트인데 이 좌석부터 표가 팔려나갈 만큼 반응이 좋다. 손숙씨는 분장도 지우지 않은 채 달려와 30분가량 관객들과 작품에 대한 토론이나 인생 사는 얘기 등을 나눈다.
화려한 뮤지컬 무대의상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솔깃할 소식도 있다. 21~1월 14일 LG아트센터서 고별무대를 갖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연출 배해일, 제작 스타서치 엔터테인먼트)는 공연이 끝난 뒤 배우들의 무대 의상 및 소품들을 인터넷 경매로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 96년 초연 당시 디자이너 ‘크레아 조’가 제작한 1930년대 복고풍 의상. 300여 가지 의상과 모자 지팡이 구두 등 각종 소품 중에서 상태가 좋은 것을 골라 내놓는다.
한편 지난 10일 막을 내린 넌버벌타악퍼포먼스 <스톰프(STOMP)>는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에서 경매를 통해 표를 구입한 S석 관객 20명에게 환영파티 참가와 백스테이지 투어(분장실과 무대 세트 견학)의 혜택을 제공,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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