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사법부가 8일 백악관의 차기주인을 가려줄 ‘세기의 판결’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플로리다주 사법부의 판결은 모두 3건으로 이들 하나하나가 백악관의 향배에 결정적인 영향를 미치게 된다.
이들 가운데 압권은 민주당 앨 고어 부통령의 개표결과 이의신청에 대한 주대법원의 판결이다.
플로리다주정부가 인증한 부시의 537표차 승리를 파기하고 논란표 1만4,000여장에 대한 수검표허용을 요구하며 고어가 제기한 항소심과 관련, 7일 양측의 구두변론을 청취한 주대법원은 즉각적인 판결을 유보한채 법리검토에 들어갔고 리온카운티는 주대법의 재검표 명령이 떨어질 것에 대비, 25명의 개표원들을 비상대기시켰다.
그러나 법조계 전문가들은 개표결과에 대한 이의처리 마감시한인 12일이 코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주대법이 명백한 하자가 없는 하급법원의 판결을 뒤집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같은 견해를 뒷받침하듯 찰스 웰스 주대법원장은 고어의 변호인단에게 "너무 시간이 촉박하지 않느냐"며 판결의 실효성을 묻기도 했다.
주대법원이 하급법원의 판결을 그대로 인정, 부시의 승리를 확정지을 경우 고어로서는 더 이상의 법정대응이 불가능하다.
한편 리온카운티순회법원의 테리 루이스 판사와 니키 클락 판사는 마틴 카운티와 세미놀카운티의 부재자투표 부정기입사건과 관련한 원고와 피고측의 최종변론을 들었다.
그동안 "모든 투표지를 빠짐없이 개표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고어측은 이번 부재자투표 의혹사건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으나 두 곳중 어느 한곳에서 유리한 판결이 나올 경우 부시와의 사이에 가로놓인 537표차의 격차를 뛰어넘을수 있기 때문에 판결내용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부시는 이날 "차기 행정부의 각료인선을 거의 마무리했다"고 밝히고 법원의 판결을 보아가며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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