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냉소를 불식시킬 자신있다."
대통령선거가 끝난지 4주만에 플로리다주 개표공방의 승자로 서서히 자리잡아가고 있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는 법정시비로 얼룩진 선거 후유증으로 인해 차기 대통령이 직면할 수밖에 없는 미국인들의 ‘정치적 냉소’를 해소할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4,5일 양일간 방영된 CBS의 ‘60미니츠’에 출연, 광범위한 문제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털어놓은 부시는 치열한 선거전과 개표논란으로 국론이 분열된데다 연방상원의 의석분포가 50-50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정치권 안팎의 기류가 정치적 냉소주의를 부추키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우리는 모두 미국인"이라며 "정파를 초월한 정치권의 협력을 일구어내 냉소를 불식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표와 재검표과정을 거쳐 탄생한 다음 대통령은 적법한 법통의 계승자"라고 못박고 "모두들 개표시비가 불러온 후유증을 걱정하지만 우리의 앞에는 초당적인 협력의 정신으로 모든 회의론자들의 우려가 근거없는 기우였음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가 가로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당선자로 확정될 경우 "양당간의 협동정신을 고양시키기 위해 내가 할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부시는 "차기 대통령이야말로 국민적 냉소를 해소하고 21세기로 접어든 국가의 진행방향을 바로잡을 멋진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부시는 고어에게도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다.
부시는 "부통령과 나는 똑같이 혼신의 힘을 다해 선거전을 펼쳤다"고 말하고 "그가 느낄 고통을 이해하기 때문에 부통령을 까탈스런 패자로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어 부통령의 회동제의를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나 그 시기는 법정시비가 종결되고 당선자가 확정된 다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법정시비가 종결되지 않은 상태라 아직은 주지사라는 호칭이 더 편하다"는 부시는 "나는 훌륭한 소설가는 못되지만 이번 선거전은 흥미로운 소설의 소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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