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와 연방대법원과 플로리다 순회법원의 판결로 그동안 혼선을 빚었던 대통령 선거가 곧 결말날 것으로 예상되자 그간 바닥을 쳤던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는 5일 하루 상승으로는 사상 최대폭으로 폭등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미은행가 회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미 경제 성장이 올해 현저하게 둔화되고 있는 것을 경계하며 경제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오는 19일이나 내년 1월30~31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에서 2년 만에 처음 금리를 인하시킬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린스펀 의장의 이 발언의 영향으로 연일 급락하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무려 274.05포인트, 10.48%나 급등해 2889.80에 마감했으며, 거의 전 종목에 걸쳐서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이자율에 민감한 시티그룹 등을 비롯한 금융주를 중심으로 뛰어 하루 상승폭으로 4번째인 338.62포인트(3.21%) 폭등한 10898.72를 기록했으며, S&P지수도 51.57포인트(3.89%) 상승해 1376.54에 마감했다.
다우와 나스닥의 이같은 폭등은 FRB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하면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미 경제가 지금보다 활성화되면서 반등세를 보여 기업들의 수익이 좋아지고, 주가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 경제가 FRB에서 그동안 수차례 금리를 인상시킨 여파로 이미 느린 성장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급속한 경기 냉각을 예방키 위해 금리를 인하시키는 것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지에 대해서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웰스파고’사의 수석 경제학자 손성원 박사는 "주식시장은 며칠 동안 계속 상승하겠지만 기업들의 수익 우려와 경제지수의 영향으로 다시 내려갈 수 있다" 며 "앞으로 기업들의 수익이 계속 저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하이텍의 대표적인 주식인 시스코 시스템스, 오러컬, 퀄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은 10% 이상 상승한 반면 인터넷 장비생 산회사인 3컴사는 수익저조 예상 발표로 인해 주가가 30% 하락해 지난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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