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깔딱고개 넘은 최경주 ‘아찔, 휴우~’ 인터뷰
"아니 그 펏(9번홀 파펏)때문에 통과됐다는 말인가요"
라운드를 마친뒤 기다리던 가족과 친지, 팬들의 축하를 받으며 코스를 빠져나오던 최경주는 아직도 통과사실이 확실히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그 자신도 직감으로 마지막 퍼팅에 투어카드가 걸려있다는 것은 느끼고 있었기에 마지막 고비를 넘었다는 안도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통과소감을 묻자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만큼 감격스럽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시는 Q-스쿨에 안오겠다. 진짜로 안온다"고 되풀이했다. Q-스쿨의 엄청난 중압감을 지난해는 몰랐었는데 올해는 정말 톡톡히 실감했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마지막 9번홀 그린 에지에서 칩핑대신 퍼팅을 했는데 상황을 설명해달라
- 오늘 아이언샷이 좋아 단 한번도 칩핑을 못했고 이때문에 칩핑감을 느낄 기획가 없었다. 또 다운힐이어서 볼을 떨구기도 너무 어려웠다. 반면 퍼팅감은 있어 첫 퍼팅으로 가까이만 보내면 찬스가 있다고 생각했다. 약 2M50CM거리였는데 거의 직선 라이여서 눈 딱감고 스윙했다. 나도 모르게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을 느꼈다.
⊙통과를 자신했나.
- 꼭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올해 투어경험으로 인해 오늘 3-4언더파를 치면 통과된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코스가 너무 쉬어 감을 잡기가 어려웠다. 올해 투어멤버로서 Q-스쿨에서 떨어진다면 후유증이 너무 크기 때문에 많이 긴장했다. 롱홀(6번홀)에서 생각치 못한 보기를 범한뒤 쫓기는 기분이었고 안될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다음 7번홀에서 웬지 느낌이 좋았는데 롱버디펏의 라이가 눈에 딱 들어왔다. 여기서 버디를 잡으며 남은 홀에서 파만 하면 될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소감은.
- 한마디로 감격스럽다. 뭐라고 표현할 수 없다. 작년에는 뭔지 모르고 덤볐는데 올해는 그 중압감을 이해하겠다. 정말 다시는 이곳에 돌아오지 않겠다. 진짜로 안오겠다. PGA멤버로서 떨어지면 안된다는 자존심때문에 너무도 부담됐었다. 신앙의 힘이 큰 도움이 됐다. 작년에 비해 플레이가 훨씬 나아진 느낌이며 이제는 투어에서 뛸 준비가 됐다고 느낀다.
⊙내년 시즌의 목표는.
- 상금랭킹 100위내에 드는 것이다. 이제는 메이저를 제외한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만큼 나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해 시즌 스케줄을 짜겠다. 올해 고생한 만큼 이제는 자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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