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SI 선정 LPGA 최악의 인터뷰상
▶ 박지은 신인왕탈락은 가장 놀라운 사건
화려한 데뷔 이래 처음으로 무관에 그친 박세리, 뜻밖의 부상으로 3년 연속 코리언 신인왕 탄생의 대망을 완수하지 못한 박지은. 시쳇말로 ‘양박이 양박을 쓴’ LPGA 2000에서 한인팬들의 거의 유일한 위안은 김미현의 분전이었다. 그러나 김미현은 올해 LPGA 그린을 오르내린 선수들중 최악의 인터뷰를 하는 선수로 뽑혔다. 또 예고된 돌풍을 일으키지 못한 박지은의 미끄럼은 올 시즌 가장 놀라운 사건으로 지적됐다. 물론 공식적인 것은 아니다.
오랜동안 LPGA 캐디로 활약하면서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골프 플러스 섹션에 정기적으로 기고해온 탐 핸슨이 선정한 부문별 최고·최악 수상자다. 다음은 간추린 내용.
최악의 인터뷰=김미현은 영어실력이 박세리에 못지 않으면서도 미디어룸에 들어오면 매번 통역자를 찾는다. 그런데 정말 기가 찰 노릇은 김미현이 몇분동안 주절주절 얘기했는데도 그 통역자가 "그녀는 오늘 컨디션이 좋았다"는 따위 짤막한 한문장으로 때워버리기 일쑤라는 점이다. 지난해 최악의 인터뷰대상자에다 최악의 발언까지 불명예 2관왕을 차지했던 타이 보타 LPGA 커미셔너는 올해 진보상 수상자로 뽑혔다.
최고의 인터뷰=영국의 로라 데이비스는 2년 연속 최고 인터뷰상을 차지했다. 그녀는 LA 여자챔피언십을 앞두고 받은 레이저수술에 대해 꼬치꼬치 설명해준 것은 아닌데도 나도 가서 수술을 맏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들었다.
가장 놀라운 일=신인왕 레이스가 가장 의외였다. 그런데 박지은이 이 상을 못받은 것과 도로시 델라신이 그 영광을 차지한 것 가운데 어느게 더 놀라운 일일까.
가장 실망스러운 일=지난해 3차례 우승한 스웨덴의 마리아 요스는 올해 큰 활약이 기대됐으나 시즌 개막대회인 네이플스 메모리얼에서 플레이오프 접전끝에 낸시 스크랜턴에게 진 이후 탑10에 고작 한번밖에 들지 못하고 상금랭킹도 50위로 떨어졌다.
최고·최악의 샷=둘 다 카리 웹의 몫. 웹은 퍼스타 클래식 마지막 홀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131야드 샷을 그대로 홀컵에 넣어 앞서가던 아니카 소렌스탐을 잠시나마 따라잡았는가 하면 같은 대회에서 볼이 벙커에 있는데도 샌드를 건드리는 바람에 2벌타를 먹었다. 웹은 또 베스트 플레이어로, 캐디 이반 민스터는 베스트 캐디로 뽑히는 등 올해 역시 웹의 해였음을 보여줬다.
탐슨은 이밖에 한국-태국 합작 13세소녀 송아리가 쟁쟁한 스타들과 마지막까지 각축을 벌인 메이저대회 다이나 쇼어 챔피언십을 최고대회로 꼽은 반면 보기컨테스트라도 하듯 많은 보기를 낸 자이언트 이글 클래식을 최악의 이벤트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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