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렌데일등 일부지역 2년전보다 소요시간 2배
몇 년째 지속되는 남가주 경제 호황으로 이민자와 타주 유입인구가 늘고 차량수도 크게 증가하면서 남가주 지역이 갈수록 심한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따라 출퇴근길 도로에서 소요되는 시간낭비와 경제손실도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정부협의회(SCAG)’가 5일 발표한 99년 남가주 교통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남가주 주민이 출근에 소비하는 평균 시간은 98년 32분에서 99년 34분으로 2분 증가했으며 퇴근 소요시간은 98년 37분에서 99년 41분으로 4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 지역 평균 출퇴근 시간을 합치면 99년 현재 75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98년의 69분보다 6분이나 증가했다. 이 보고서는 또 주민들이 매일같이 교통체증으로 무려 4,320만시간(180만일)을 길에서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로 한인들이 느끼는 실감 출퇴근 교통체증은 지역에 따라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렌데일에서 LA한인타운으로 출근하는 한모(35)씨는 "2년전만해도 10.5마일에 소요되는 출근시간이 25∼30분이었으나 지금은 45∼55분으로 배가 길어졌다"며 "도로 차량수가 2년전에 비해 월등히 많아진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풀러튼에서 LA한인타운으로 출근하는 김모(45)씨는 "30마일 거리에 1시간20분에서 1시간30분정도 걸린다 2-3년전에 비해 15∼20분이 늘어난 것 같다"며 "주위에서 출퇴근에 따른 스트레스를 견디다못해 한인타운으로 이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곽지역에서 살다가 한인타운으로 이주한 한인들에 따르면 교통체증에 따른 스트레스도 큰 이유중 하나로 나타나고 있다. 월넛 집을 팔고 LA한인타운으로 이사한 이모씨(51)는 "한인타운 인근 직장에 10분이면 갈수 있어 너무 편하다"며 "조용하고 퀘적한 환경의 옛집이 그립기는 하지만 다시는 출퇴근길에 1시간30분씩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따르면 남가주 인구가 앞으로 20년간 무려 670만명이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정부가 대중교통의 대폭 확장과 카풀레인 확장등 교통종합대책을 마련하지 않는한 남가주 교통대란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SCAG의 자료에 따르면 99년 현재 남가주지역에서 78.5%가 혼자 자동차로 출퇴근한다고 밝혀 98년 77.3%, 96년 75.9%에 비해 ‘나홀로 운전자’의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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