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운티병원 파업대란
▶ 내주 USC 까지 가세땐 최악
LA지역의 병원등 의료기관이 노조 파업사태로 파행적으로 운영되면서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돌아오거나 평소에 다니지 않는 다른 병원을 찾는등 혼란이 야기되고있다. 특히 카운티 최대인 USC 메디칼 센터가 10일 파업에 들어가고 11일부터 노조의 전면파업이 강행될 경우 한국과 같은 의료대란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6일 하버-UCLA 메디칼 센터 노조원 200여명과 30여명의 의사들은 임금인상 및 근무환경 개선등을 요구하며 병원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로 인해 병원내 일부 진료 및 행정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이날 진료를 받을 예정있었던 환자들의 예약취소 사태가 발생했다. 산부인과를 찾은 유영희씨(다이아몬드 바)는 "오후 2시에 예약을 하고 정오께 나와보니 환자가 적어 1차진료는 오히려 평시보다 빨랐는데 다른 진료를 받는데는 환자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1시간이 넘게 기다렸다"고 말했다. 김성호씨(51·LA)는 "7일 진찰예약을 할 계획이었으나 파업사태로 연기했는데 파업이 계속될 경우가 문제"라며 우려했다.
카운티 보건국은 이날 병원노조의 파업으로 1,484명의 주간 근무자중 간호사 177명을 비롯해 전체의 39%에 해당하는 576명이 결근했으며 롱비치, 벨플라워, 놀웍, 토랜스, 윌밍턴지역의 보건국도 심각한 인력난을 겪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응급실은 전과 다름없이 업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카운티 보건국은 직원들에게 근무지를 이탈하지 말 것을 요청하면서 비상대책을 마련하는등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카운티 보건국의 전면파업 비상대책과 관련, 존 왈라스 대변인은 우선 비노조원들에게 오버타임을 지급하는등 가능한 인력의 근무시간을 최대한 늘리고 임식직원들을 고용해 인력이 부족한 부서에 집중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위급하지 않은 환자의 경우 진료일정을 뒤로 미루도록 유도하는 한편 진료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 카운티정부와 계약을 맺고 있는 100여곳의 진료기관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보건국은 병원 핫라인(800-427-8700)을 개설해 운영중이다.
관계자들은 카운티측과 노조측이 현재 어떤 협상도 벌이지 않고 있어 11일로 예정된 전면파업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버-UCLA 메디칼센터의 김찬식 레지던트(29·3년차)는 "임금문제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근무환경"이라며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직원보강 및 시설개선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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