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슷한 내용 ‘지루’ 지나친 착함 ‘부담’
SBS TV 주말극 <덕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는 있지만 언제부터인가 ‘지루하다’, ‘속이 터져서 못보겠다’는 식의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SBS 인터넷 게시판에 오른 불만의 목소리들을 살펴보면 그 내용은 크게 3가지.
‘항상 어떤 사건이 터지면 덕이가 나서서 모두 다 해결하는 형식이다. 매번 똑같으니 무슨 재미로 보겠는가’(ISI03)
우선 비슷한 내용이 계속 반복돼 지루하다는 의견이다. 언제나 덕이 혼자 당하고, 수습하고, 속상해한다는 것이다. 회마다 사건만 다를뿐 그 형식은 같다.
‘착한 것도 어느 정도이지…. 덕이의 인내심에 짜증나고 등장인물들의 정신이상적인 행태에 화가 난다’(jong1975)
두번째 덕이의 착한 인간성이 비현실적이라는 것이다. 덕이는 어떤 것도 참아낸다. 이제 10대 후반의 나이인데 하는 행동은 50대를 방불케한다. 집안의 일은 다 해결해야 하는 투철한 책임감이 이제는 부담스럽다는 의견들이다.
‘제발 궁상맞은 비슷한 화면들은 그만 내보내라. 보는 이들을 질리게 한다’(jinnaya)는 것.
마지막으로 덕이 주변인물들이 지나치게 작위적으로 그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감당하기 힘든 아버지(박영규)와 큰오빠(박상민), 자기 비하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하는 작은 오빠(정성환) 그리고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며 ‘고의적으로’ 괴롭히는 언니(강성연). 이들은 덕이를 언제나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든다.
애초 50부로 기획됐던 <덕이>는 30%를 넘는 높은 시청률 속에 20여회 연장키로 했다. 그러나 이대로라면 시청자들은 언제 외면할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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