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기록 35차례, 세계선수권 6연패. 지난 20년동안 남자육상 장대높이뛰기 역사를 숱하게 바꿔온 세르게이 부브카(37·우크라이나)의 화려한 피날레 꿈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부브카는 27일 장대높이뛰기 예선 1차시기에서 5m70cm에 바를 올려 도전했다가 3차례 모두 실패, 탈락의 멍에를 쓰고 은퇴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이 심해 우승을 장담할 순 없었지만 너무나 허무한 영웅의 퇴장이었다.
그가 세계육상 전면에 등장한 것은 19세때인 83년. 당시 제1회 헬싱키 세계선수권에서 5m70cm을 넘어 우승한 그는 87, 91, 93, 95, 97년 대회까지 6연패 위업을 달성하고 사상 첫 6m 돌파, 17차례 실외 세계기록·18차례 실내 세계기록 등 각종 대기록을 세웠다. 94년 7월 세운 세계기록 6m14는 지금까지 6년동안 요지부동.
그러나 그도 올림픽에서의 불운은 어쩌지 못했다. 88년 서울대회 우승을 제외하곤 인연이 멀었다. 84년 LA대회때는 소련의 보이콧으로 중계방송 시청에 만족해야 했고 92년 바르셀로나때는 컨디션난조로 탈락, 96년 애틀랜타에서는 부상으로 경기직전 기권하는 등 번번이 인간새의 고공비행 시범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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