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옥하씨 피살사건
▶ 범인탈취 미니밴 긁힌 흔적만
위티어경찰국은 지난 8일 일어난 이옥하씨 피살사건을 강도살인사건으로 단정하고 수사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으나 이씨의 유가족과 주변사람들은 여전히 속시원히 드러나지 않고있는 사건정황들로 인해 각종 의혹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
카슨에서 카페테리아를 운영하는 이씨의 언니 숙하(65)씨는 "동생은 강도를 만나면 도망갈 사람이지 결코 게이트를 막으며 대항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씨가 범인들의 도주를 막기위해 게이트를 닫으려했을지 모른다’는 경찰의 설명이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또 사건발생 하루전인 7일 오후 약 두시간 동안 이씨를 만난 친구 나순경씨는 "(이씨가) 돈 문제와 사업상의 인간관계때문에 매우 속상해 했다"며 "최근 퇴근시간이 불규칙했고 새로운 사업을 위해 한인타운 왕래가 잦았던 이씨를 범인들이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다 범행을 했다는 것은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씨와 동업을 해온 ‘US제약’ 대표 짐 맥대니얼도 "이씨가 평소 정기적으로 수금한 수천달러의 판매대금을 몸에 지닌채 퇴근하곤 했었다"면서 "그러나 이씨가 달아나는 강도를 막으려고 게이트를 닫으려 했다는 말은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씨는 주로 한인 고객들과 거래해 왔으며 한인 바이어들에게 지나치게 잘 대해주다 판매대금을 제때 회수하지 못해 재정적인 타격을 입는 일이 빈번했다"고 덧붙였다.
이씨가 끝내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씨가 운영해온 ‘에메랄드 엔터프라이즈’사 직원들은 오후 5시께 삼삼오오 모여 퇴근을 서두르는등 불안해하는 모습이었으며 직원 가운데 두 명은 ‘회사다니기가 불안하다’면서 아예 사표까지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건현장 1마일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이씨의 미니밴은 경찰의 지문채취작업이 끝난 뒤 놀웍의 ‘버놀라 토잉센터’로 옮겨졌다. 이씨의 차는 앞쪽 범퍼에 군데군데에 긁힌 흔적만 있을 뿐 철제로 된 게이트를 밀고 나갔다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손상된 부분이 거의 없었다.
하천식·김종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