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카상 받은 30~40년대 은막의 여와
▶ 87세... 난소암으로
우아한 미모와 건전한 여인의 이미지 그리고 로맨티시즘의 분위기를 지녔던 오스카상 수상자인 로레타 영이 12일 LA서 난소암으로 사망했다. 향년 87세.
30-40년대 할리웃의 가장 아름다운 은막의 여왕 중 하나였던 영은 ‘농부의 딸’(47)로 오스카 주연상을 받았으며 크리스마스 단골 방영작품인 ‘주교의 아내’(47)로 잘 알려져 있다. ‘농부의 딸’은 스웨덴 이민자 농부의 딸인 영이 많은 난관을 물리치고 의회의원이 된다는 코미디이고 케리 그랜트와 데이빗 니븐이 공연한 ‘주교의 아내’는 멋쟁이 천사가 지상에 내려와 주교와 그의 아내의 새 교회 건축용 기금모금을 도와준다는 내용. 그런데 ‘주교의 아내’는 1996년 위트니 휴스턴과 덴젤 워싱턴 주연의 ‘목사의 아내’라는 이름으로 신판 제작됐었다.
영은 클라크 게이블, 게리쿠퍼, 스펜서 트레이시, 제임스 캐그니, 타이론 파워 같은 스타들과 생애 88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1953년에는 자신의 TV쇼 ‘로레타 영 쇼’의 호스트겸 스타로 나와 인기를 모았었다. 영은 8년간 계속된 이 드라마쇼로 세차례 에미상을 받았다.
세차례 결혼한 영은 1963년 은막에서 은퇴한 뒤 화장품 사업과 가톨릭 자선사업에 전념했는데 자선사업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들로부터 조소를 받기도 했다. 독일 태생의 글래머 스타 마를렌 디트릭은 이에 대해 “영은 죄를 지을 때마다 교회를 짓곤 한다. 할리웃에 가톨릭 성당이 이렇게 많은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라고 비아냥댄 바 있다.
영의 유명한 다른 작품들로는 오스카상 후보작인 ‘마굿간으로 오세요’를 비롯해 ‘백금발 미녀’ ‘부다페스트 동물원’ ‘고용인 출입문’ ‘영웅판매’ ‘이방인’ ‘피고’ ‘십자군’ 및 ‘남자의 성’ 등이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