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개막일인 14일 밤 스테이플스센터 앞에서 있었던 LA경찰국(LAPD)의 시위진압과 관련, 미 민권연맹(ACLU)등 인권단체들이 경찰의 과잉 공권력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댄 도카지 ACLU 고문변호사는 15일 "경찰은 자발적으로 해산하려는 소수의 시위대를 성급하게 밀어부치는 바람에 평화롭게 끝날 수 있었던 시위를 악화시켰다"며 "경찰이 과잉 공권력을 동원한 것은 일선 지휘자의 형편없는 판단력때문"이라고 LAPD를 비난했다.
이에대해 데이빗 캘리쉬 LAPD대변인은 "시위대는 해산하라는 수차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경관들을 향해 콘크리트조각과 유리병을 던지고 13피트높이의 철조망을 뜯어내리는등 불법집회를 계속했다"며 "진압작전은 공공의 안전을 위해 적절하게 취해진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위는 정치성향의 락그룹 ‘레이지 어겐스트 머신’(Rage Against Machine)의 공연직후 시애틀 세계무역기구(WTO) 과격시위를 주동했던 200여명의 무정부주의자들이 경찰의 해산명령을 무시하고 성조기에 불을 집히고 콘크리트조각등을 던지면서 과격양상을 띄기 시작했다. 밤 8시께 이들의 시위를 ‘불법집회’로 규정한 LAPD는 450여명의 경관을 투입, 최루탄 시위진압용 고무총, 페퍼스프레이를 뿌리며 이들을 진압했다.
그러나 LAPD는 시위대 진압과정에서 그 중간에 섞여있던 보도진과 전당대회 관계자들까지 곤봉으로 몰아냈으며 이 과정에서 시위와 무관한 변호사 2명과 어린이 1명까지 부상을 입었다.
한편 경찰은 진압작전을 벌이면서 시위대를 올림픽블러버드를 따라 서쪽, 즉 한인타운 방향으로 밀어내 TV를 통해 이같은 모습을 지켜보던 한인들을 불안하게했다. LAPD는 지금까지 모두 38명의 시위주동자들을 체포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