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입대자 충원 정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
31일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에는 전례 없는 신병 모집 광고와 모병관 증원, 입대자들에 대한 각종 지원 조치 등에 힘입어 지난 97년 이래 처음으로 육·해·공 3군과 해병대가 모두 모병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방당국은 지난 몇 년간 신병 충원과 제대하려는 병사들을 계속 붙들어 두려고 봉급 인상, 모병 보너스 증액, 근무시간 단축, 복무 중 학위 취득 희망자에 대한 병영내 인터넷 교육 등 인센티브를 제시해 왔다.
군 관계자들은 지난 몇 년동안 나타났던 입대지원자 감소 추세의 원인으로 ▲경제 호황에 따른 민간 분야의 처우 개선 ▲대학 진학률 증가 ▲군복무를 경력으로 치지 않는 경향 등을 꼽고 있다.
그러나 모병 관계자들은 아직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육군 모병국장인 케빈 켈리 대령은 "안심할 수 없는 형편"이라며 "아직은 고용 시장에서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 때문에 계속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해병대만 모병 목표를 제대로 채웠을 뿐 육·해·공군은 늘 목표에 미달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공군은 올 회계연도 마감일인 오는 9월31일을 두 달 가까이 남겨둔 지난 7월18일 모병 목표인 3만4,000명을 충원했고 육군도 연내에 8만명을 모병, 6만8,000명에 그쳤던 작년보다 1만2,000명을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군은 지난해에는 모병 목표를 채웠으나 그 전해에는 목표 5만5,000명에 7,000명이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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