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가 평상시 적정량의 술을 마실 경우 혈당치의 균형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현저히 감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스턴 소재 브리검 앤드 우먼 병원의 연구팀은 31일 발간된 미국심장병학회 학회지 ‘서큘레이션’ 최근호에서 하루에 반잔 이상의 술을 마시는 당뇨병 환자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드물게 마시는 당뇨병 환자에 비해 심장병에 걸릴 위험성이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알코올이 몸에 이로운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리포단백질(HDL)의 양을 혈관내에서 증대시켜 혈관을 깨끗하게 유지시키고 혈당조절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의 팀장인 우메드 A. 아자니 박사는 그러나 평소 술을 마시지 않던 당뇨병 환자가 갑자기 음주를 시작하거나 소량의 알코올을 섭취하던 사람이 음주량을 과도하게 늘리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아자니 박사와 그의 연구팀은 지난 82년부터 40세부터 84세까지의 남자 의사 약 2만2,000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했으며 같은 병원의 또 다른 연구팀은 5,000명 이상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같은 연구를 수행했다.
미국인 가운데 약 1,600만명 정도가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이 가운데 8%가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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