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전당대회 개막일의 주인공은 단연 로라 부시(53)였다.
전당대회 첫날은 로라가 공화당의 대의원들과 전국의 유권자들에게 정식의 ‘신고식’을 치루는 날이었다. 예비선거 기간중 남편인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를 돕기위해 유세장을 돌거나 인터뷰에 응한적은 있어도 전국에 생방송되는 결정적인 정치행사에 그녀가 주인공으로 모습을 드러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전당대회 관계자들은 그러나 로라의 데뷔식을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힐러리 클린턴 처럼 대중앞에 나서기를 즐기는 것도 아니고, 시어머니 바바라 부시처럼 외향적인 성격도 아니지만 차분한 성격에 반짝이는 유머감각을 지닌 그녀가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룰 것으로 확신했기 때문이었다.
텍사스주 미드랜드 출신인 로라는 부시와 중학교 동창이다. 부유한 건축업자의 딸로 태어난 로라와 잘나가는 정치인의 아들이었던 부시는 산하신토 주니어에서 7학년을 함께 다녔고 1970년대초 휴스턴의 같은 아파트단지에서 생활했지만 서로 모르고 지냈다. 이들은 1977년 친구들의 소개로 만난 뒤 3개월만인 1977년 11월5일 결혼식을 올렸다.
감리교계통인 서던 메소디스트유니버시티에서 교육학을 전공한데 이어 오스틴의 텍사스대에서 사서학 학사학위를 받은 로라는 사서와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부시를 만났다고 한다.
로라는 부시가 텍사스주지사에 당선된후 1996년부터 ‘텍사스 도서박람회’를 연례행사로 개최, 이제까지 60만달러의 공립도서관 기금을 모금했으며 문맹추방운동과 유방암조기진단 계몽운동을 펼치는등 정치인의 아내로 착실한 내조를 해왔다.
시어머니 바바라 부시로부터 "믿기지 않는 보물"이라는 극찬을 받는 로라는 남편의 참모역을 단연코 거부한다. "남편의 참모보다는 아내로 남는게 훨씬 나은게 아니냐"고 반문하는 그녀는 부시와의 사이에 18세된 쌍둥이 딸 바바라와 제나를 두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