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토속신앙 현대무용에 접속
▶ 일종의 ‘무당춤’ 99년 독일서 발표 호평
’한국 전통무용과 현대무용의 혼합’
현대무용가 하선애씨의 ‘화신’(Incarnation)이 미국무대에 데뷔한다.
27일부터 29일까지 전문 무용가들의 소극장인 샌타모니카의 ‘하이웨이스 퍼포먼스 스페이스’(Highways Performance Space).
LA 댄스 페스티발, 폴게티 박물관, 마크 태퍼 포럼등서 부분적으로 소개되기는 했지만 풀버전을 미국 무대에 올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화신’은 한국 토속신앙을 현대무용에 가미시킨 일종의 현대식 무당춤이다. 총 7소절로 한국 전통리듬과 독일 리게티의 음악이 배경인 이 작품은 독일서 99년 처음 발표돼 호평을 받았다.
하선애씨는 스스로를 ‘국수주의자’라고 부른다. 한국 전통무용에 강한 뿌리를 내리고 이를 새롭게 단장해 서구인들의 구미에 맞게 변형시킨 춤사위가 독특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폴게티 박물관 공연후 LA타임즈는 삭발에 한복을 차려입고 전통 리듬에 맞춰 현대식 ‘살풀이 춤’을 추는 그의 춤사위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하선애씨는 "한국의 전통이나 사상에 대한 서구인들의 관심이 남다르다"면서 "철학과 생활의 애환, 풍류가 가득한 수천년 전통의 한국무용을 새롭게 단장해 세계 무용계를 두드린다는 각오로 무대에 오른다"고 말했다.
지난해초 그는 한인사회 무용계와 주류무대의 교류를 위해 정부 지원금을 받아 ‘한인문화교류협회’를 만들어 관음사에서 대규모 한국무용 및 음악 워크샵을 개최했다가 한인사회의 호응이 크지 않자 활동을 중단한 적도 있다.
부산 경성대학 무용과를 졸업한 그는 93년 미국으로 건너와 UCLA 인종무용과서 ‘LA 한인들과 샤마니즘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번 공연후 하선애씨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국제무용페스티발 초청 공연에 이어 독일 공연을 떠난다.
공연은 오후8시30분, 입장료 16달러, 주소 1651 18th St., Santa Monica, 예약 (310)453-1755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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