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필라델피아 전당대회를 정확히 1주일 남겨둔 24일 부통령 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주지사는 21일 "이번 주말중 누구를 러닝메이트로 택할 것인지에 대한 마음의 결정을 볼 것"이라며 "이미 생각을 거의 정리했다"고 말했다.
그의 러닝메이트 후보로는 오하이오주 출신인 존 카이식 하원의원, 테네시의 프레드 탐슨과 빌 프리스트 연방상원의원,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 펜실베니아의 탐 리지와 오클라호마의 프랭크 키팅 주지사, 딕 체니 전 국방장관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일반의 시선은 애리조나 출신의 잔 매케인 연방상원의원에게 쏠리고 있다.
예선전에서 무당파와 민주당계 유권자들의 지지를 등에 엎고 부시 주지사를 연파, 큰 상처를 남겨주었던 매케인 의원은 부통령 후보를 고사했었으나 지난 18일 탐 리지 펜실베니아 주지사와의 전화요담에서 "부시의 요청이 있을 경우 후보직을 수락할 의사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순식간에 최대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더구나 공화당 연방하원의원들이 그를 부통령 후보로 추대하기 위해 동료들의 연서명을 받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점도 예사롭지 않다.
그러나 부시 주지사는 21일 매케인 의원이 대선 캠페인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냐는 질문에 미소로 답변을 대신했다.
한편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은 21일 누구를 러닝 메이트로 선택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부통령 후보 인선작업을 맡고 있는 월렌 크리스토퍼 전 국무장관은 메인주 출신의 전 연방상원의원 조지 미첼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의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는 미주리 출신의 딕 게파트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 플로리다주의 밥 그래햄 연방상원의원, 매서추세츠주의 연방상원의원 존 케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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