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첨-타운상권 젊은이들
▶ 은행*셀룰러폰 업소등 30대미만 ‘파이팅’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권의 중심 가든그로브 블러버드가 최근 30대 미만 젊은 피의 수혈로 활기를 더해 가고 있다.
이들 젊은 피들은 부모의 가업을 잇기 위해 또는 독자적으로 한인상권 한복판에 뛰어듦으로써 성장 속도가 다소 더뎠던 OC 한인경제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30대 미만 한인들이 큰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업종으로는 전화기판매업이 첫손에 꼽히고 있다. 가든그로브에서 영업하고 있는 한인운영 전화기 판매업소는 10여개.
이중 넥스컴의 남가주 일원 8개 지점 가운데 가든그로브와 세리토스 지점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빅터 박(28)씨는 ‘가든그로브가 남가주 전체에서 제2의 한인상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발전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판단, 11개월 전 업소를 개업했다"고 말했다.
부모의 가업을 잇기 위해 등장한 젊은 피도 적지 않다. 이 거리에 위치해 있는 콤마니트는 15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는 스웨터 제조업체다. 이 업체는 지난 13년 동안 한인 1세 부부가 경영해 왔는데 3년 전부터 셋째아들 윌리엄 홍씨가 영업에 참여, 매출이 증가하는 등 업소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홍씨의 어머니 홍경자씨는 "미국에서 공부한 아들이 영업을 전담함으로써 고객 및 종업원 관리에서 원자재 주문에 이르기까지 편리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부모들이 일구어 놓은 사업에 자녀들이 참여하고 있는 업체는 콤마니트 외에도 유니온 자동차, 도레미 마켓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사업체에서도 30대 미만 젊은 사원들의 입사는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퍼시픽 유니 은행 가든그로브 지점에서 론 오피서로 일하고 있는 직원 2명도 30대 미만. 네이든 백씨는 올해 28세로 이 은행에서 근무하지 1년 조금 넘었다.
김명자 지점장은 "직원들이 점점 1세에서 1.5세로 바뀌어 가는 추세’라며 "젊은 직원들의 입사가 업무에 활기를 준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OC 한인상공회의소 남문기 회장은 "30대 미만 젊은 한인들이 독립적으로 가든그로브 블러버드에 사업체를 차리기에는 재력면에서 어려움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부모의 가업을 이어 모습을 나타내는 젊은 한인들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공회의소도 젊은 회원들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황동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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