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지역 한인 가정의 가장 큰 관심사는 부모와 자녀와의 갈등과 성격 차이에 따른 부부 갈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렌지카운티 가정법률상담소(소장 김선영)가 12일 발표한 2·4분기 상담통계 현황에 따르면 자녀 갈등에 관한 상담건수가 84건으로 전체 상담건수(327건)의 26%를 차지, 가장 많았으며 성격 차이에 따른 부부 갈등 문제가 70건(21%), 배우자 폭행 49건(15%), 배우자 부정 33건(10.1%), 법률문제 27건(8.3%) 순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친족간 갈등으로 인한 상담건수도 16건, 우울증 등 질병에 관한 상담도 16건으로 나타났다.
경제적인 문제에 관한 상담건수는 이 기간 고작 4건(1.2%)으로 경제불황으로 인해 많은 한인 가정이 어려움을 호소했던 지난 98년 2·4분기(20건)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배우자 부정에 관한 33건의 상담중 여성은 25명으로 8명의 남성보다 훨씬 많았다. 음주와 마약에 대한 상담은 6건으로 전분기의 21건에 비해 크게 감소했으며 도박도 11건에서 3건으로 크게 줄었다.
상담소의 김선영 소장은 "도박과 마약, 경제 파탄에 관한 상담은 계속 감소해 그나마 다행이나 배우자 부정과 자녀와의 갈등, 부부 갈등 문제는 여전히 한인사회에서 심각한 문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밝히고 "문제가 불거진 후 상담을 하기보다는 예방 차원에서라도 미리 문제를 알려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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