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지역 유명 해안가들이 박테리아 오염과 이에 따른 잦은 폐쇄 조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5월 5,000갤런 가량의 하수오물이 바다로 유입돼 오렌지카운티 위생국으로부터 폐쇄 조치됐던 헌팅턴비치 해안가 일부 구간이 12일 다량의 박테리아에 오염됐다는 이유로 또다시 폐쇄됐다.
헌팅턴비치 해안가의 이번 폐쇄 조치는 카운티내 해안가로는 올해 들어 25번째이며 이는 지난 한해동안 내려졌던 전체 폐쇄 조치(22건)보다 많은 수치이다.
이번에 폐쇄된 구간은 매그놀리아 애비뉴 남쪽 500피트 지점부터 헌팅턴 스트릿 북쪽 500피트 지점까지 헌팅턴비치 피어를 중심으로 거의 2마일에 이르는 지역이다.
이번 헌팅턴비치 해안가 폐쇄 조치는 특히 관광업소가 밀집해 있는 피어를 중심으로 내려졌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되고 있다.
유명 식당인 드와이츠를 운영하는 잭 클랩은 "지난 여름 성수기에 두달 동안 비치가 폐쇄돼 이 지역 업소의 90%가 큰 타격을 입었는데 올해에도 잇달아 피해를 보게 됐다"며 "비치 폐쇄가 이처럼 잦을 경우 헌팅턴비치의 이미지가 악화돼 이 지역 관광산업은 돌이킬 수 없는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여름기간 헌팅턴 스테이트 비치 지역의 관광수입은 잦은 폐쇄 조치로 인해 전년에 비해 약 25만달러 감소했다.
이번 헌팅턴비치 해안가 폐쇄 조치는 헌팅턴비치시와 오렌지카운티 정부가 해안오염을 방지하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해 이후 600만달러 가량을 투입했음에도 아직까지 뚜렷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헌팅턴비치시의 리치 버나드 대변인은 "박테리아 오염에 따른 해안가 폐쇄는 헌팅턴비치뿐 아니라 카운티 전반적인 문제로 현재로써는 원인을 규명할 수 없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며 "현재 원인 규명을 위한 특별 보고서가 작성되고 있으며 늦어도 8월 중순까지는 자세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운티 위생국은 같은 날 대너포인트 하버비치 일부 구간을 폐쇄하고 이 지역에서의 수영과 다이빙을 일절 금지시켰다. 대너포인트 해안가 폐쇄는 미량의 하수 오염이 바다로 유입됐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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