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 참전은 우리 민족에게 다가온 번영의 기회였다. 우여곡절 속에 참전은 이루어졌고 참전을 통하여 국가 번영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경부고속도로 건설, 국군 현대화, 세계로의 나가는 데의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8년 동안에 수십만의 참전용사들은 달러를 벌어 들였고 정의로운 군사로서 용감하게 싸워 세계 만방에 민주주의를 선양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그렇게도 용감했던 그들이 30년이 지난 지금은 고엽제 후유증이라는 병마를 통하여 생활력을 잃어가고 가정이 파괴되며 사회에 냉대받는 쓰레기 같은 필요없는 존재가 되어버릴 것인가? 월남참전 용사들이 베트남 민간인을 학살했다고 모든 참전용사들을 범죄자로 몰아세우는 일은 심사숙고해야 되리라 믿는다. 전쟁의 불가항력 속에서 벌어지는 상황, 적은 민간인으로 변신하여 민가에 들어와 아군 진지를 공격한다.
밤이면 민가에 들어와 로켓을 발사하며 아군에 피해를 준다.
아버지는 월남 경찰이요 아들은 베트콩인 경우도 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우리가 작전지역에 들어가면 모두 도망간 상태이다. 그 당시에 월남은 먹고 사는 생존을 위해서 적이든, 아군이든 자기에 유리한 쪽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월남 장성이 무기를 적에게 팔아먹는 것은 보통일이었다.
결국 월남은 우리가 열심히 싸운 보람도 없이 패망, 공산화로 통일되었지만 한국군이 남긴 업적은 대단히 큰 것이었다.
민간인이 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었고 벼를 재래식으로 터는 방법을 탈곡기를 사용하여 농가에 힘을 덜어주었으며 동방예의지국으로서의 어른을 공경하고 노약자를 보살피는 젊은 군인으로서의 애국심을 발휘했다.
그들이 한 일들은 우리나라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 일들이었다. 그 용맹성이 뛰어나 그 유명한 불란서 군대를 몰아낸 월맹군도 감히 대적하길 원치 않았다. 그들은 용감하였으며 굽힐줄 모르는 패기가 있었기에 나의 조국은 부흥발전한 것이 아니었던가.
그러나 지금 그들은 케미칼 후유증으로 신음하며 고통하고 서서히 죽어가고 있을 뿐이다. 이 사회는 저들을 조소와 냉대의 눈길로 돌이켜서는 절대 안된다. 그들은 여러분의 자식이요, 형제요, 부모이며 그리고 한 역사 속의 주인공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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