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 윌리엄스가 윔블던 여자단식에서 우승한지 이틀만에 동생 서리나와 짝을 맞춰 나온 복식에서도 우승, 올해 윔블던 여자부 대회를 윌리엄스 자매의 무대로 만들었다.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윌리엄스 대 윌리엄스’의 대결로 큰 화제를 모았던 윌리엄스자매는 10일 여자복식결승에서 아이 수지야마-줄리 할라드 데쿠지스 조를 6-3, 6-2로 제압함으로써 윔블던 사상 처음으로 자매가 복식에서 우승하는 새 기록도 세웠다.
비너스가 여자단식우승후 "우리자매 복식은 윔블던 랭킹에도 들어있지 않아요"라며 농담섞인 겸손을 떨었던 것과는 달리 비너스-서리나 자매는 복식으로 묶어도 당할 자가 없었다. 복식 8번시드를 받은 윌리엄스 자매는 언니가 강서비스를 때리면 동생은 파워 발리로 포인트를 매듭지었고, 동생이 앵글 스트로크로 상대방 균형을 흔들면 언니는 스윙 발리로 게임을 따내는등 4번시드 수지야마-할라드 데쿠지스조를 절절 매게했다.
파워뿐 아니라 호흡도 딴 사람이 아니기에 척척 들어맞았다. 단식준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여야했던 때와는 달리 둘은 샷이 성공할 때나 실패하거나 손바닥을 마주쳐 가며 기세를 올렸고 매 포인트마다 작전을 소곤거리며 환상의 복식커플임을 과시했다.
첫 세트서 3-2로 뒤진 이후 윌리엄스 자매팀은 8게임을 내리 따내는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으며, 서리나가 서비스 에이스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가 끝나는데는 70분이면 족했다.
비너스와 서리나는 이로써 99년 US오픈과 프렌치오픈 우승에 이어 3번째 그랜드슬램대회 복식 우승을 따냈다. 서리나가 99년 US오픈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 2번의 혼합복식우승까지 포함하면 윌리엄스자매가 그랜드슬램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모두 9회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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