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전반기 10승고지 점령 목표가 홈런 한방에 날아갔다.
3전4기를 노리며 전반기 10승 고지 달성을 노렸던 LA다저스의 박찬호가 9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벌어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서 선발 7이닝동안 3피안타로 호투했으나 홈런으로 2실점하며 아쉽게 전반기를 끝냈다.
다저스는 이날 7개의 안타를 치고도 한점도 내지 못한채 0대2로 완봉패를 당했다. 이날 패전투수가 된 박찬호는 9승6패, 방어율 4.17로 전반기를 끝냈다.
박찬호는 이날 경기서 총 118개를 던져 이중 71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탈 삼진은 6개를 기록했다. 박찬호의 홈런 1개 포함 안타 3개는 모두 시애틀의 포수 조 올리버에게 얻어 맞아 아쉬움이 더하다.
1회 볼넷 2개와 폭투로 불안하게 출발한 박찬호는 2회 첫 타자 라울 이바네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안정세를 보이는 둣 했으나 다저스 우익수 숀 그린이 데이비드 벨의 평범한 플라이 타구를 잡지 못하는 수비실책을 범해 다소 흥분된 상태에서 다음타자를 맞았다.
박찬호는 35세의 노장 포수 조 올리버에게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높은 공을 던지다 좌측펜스로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얻어 맞았다. 올리버는 5회와 7회에도 각각 좌익수 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와 안타를 때려냈다.
이날 박찬호를 농락한 올리버는 89년 신시내티를 시작으로 메이저리그서 활약하는 고참 포수로 지난해 피츠버그에서 올해 시애틀로 이적해 후보로 뛰고 있지만 메이저리그 11년동안 한번도 3할대 타율을 기록하지 못한 평범한 타자이다.
박찬호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팀에 올라있는 시애틀과의 경기에 등판한 것은 데뷔 이후 처음이다.
한편 박찬호는 15일 애나하임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등판한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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