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맞벌이 부부들「방학 민」...한국 보내거나 시부모 초청도
린우드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주현주씨 부부는 새벽 6시반에 함께 출근했다가 9시에 남편이 잠시 집에 돌아가 8살난 딸을 여름캠프 학원으로 데려다주고 온다.
직장생활을 하는 같은 린우드의 길위경씨는 새벽 6시반에 먼저 출근하면 남편이 9시 께 8살난 아들과 5살난 딸을 여름 캠프학원에 맡기고 출근한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여름방학이 되면 아이들은 신나지만 부모들은 머리가 아프다. 갑자기 자녀 맡길 곳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에선 여름방학이 거의 3개월이나 계속될 뿐 아니라 14세 미만 자녀를 혼자 집에 놔뒀다간 처벌받게 돼있으므로 학부모들은 방학만 되면 자녀들 맡길 데를 찾느라 마음이 바쁘다.
한인들 중에는 방학동안 아이들을 데이케어에 맡기느니 차라리 부부중 한쪽이 돈벌이를 쉬고 집에서 자녀들을 돌보는 집도 있다. 또 한국서 친정 부모나 시부모를 모셔다 아이들을 돌보게 하는 집도 있고 아예 여름 방학동안 한국말도 배울겸 자녀들을 한국 친척집에 보내는 집도 있다.
직장을 쉬거나 부모에 아이들을 맡길 처지가 못되는 사람들은 교회부설 여름캠프나 사설 데이케어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아 여름방학이 되기 전에 미리미리 준비하는 가정들이 많다.
한인 교회 여름캠프는 1인당 250~300달러, 사설 데이케어는 500달러 이상씩 지출해야하므로 자녀가 둘 이상이면 한 달에 1,000달러 이상 부담하게돼 아예 방학 시작 전에 2,000달러 정도를 따로 떼어놓는 가정도 있다.
그러나 이도 저도 형편이 안되거나 데이케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세탁소나 식당 한구석에 아이들 놀 자리를 마련해 놓는 경우도 있고, 데이케어 대신 도서관에 매일 데려다 놓는 부모들도 있다.
한국어와 영어 뿐 아니라 특활 지도도 하는 지 러닝센터의 김정희 원장은“90여명의 정원이 다 차 대기자들이 줄서 있다. 특히 부부가 일하는 가정은 긴 여름방학 동안 아이들을 맡길 마땅한 곳을 찾느라 고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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