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스태튼 아일랜드에 무궁화 꽃이 만발하게 피어난다.
지난 수년간 무궁화 식수 사업을 추진해온 스태튼 아일랜드 한인회(회장 곽승용)는 30일 스태튼 아일랜드 남단에 위치한 울프스 폰드 공원에서 기념 행사를 갖고 무궁화 180여 그루를 심었다.
동 한인회는 그 동안 무궁화 동산 건립사업을 계속 추진해 왔으나 기금 및 뉴욕시 공원국의 행정 절차상 등의 이유로 계속 연기돼 왔었다.
이날 행사에는 스태튼 아일랜드 한인회와 대뉴욕 노인복지회 관계자들을 비롯, 스티븐 피알라 뉴욕시의원, 6.25 참전용사 스태튼 아일랜드 지부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스태튼 아일랜드 한인회의 곽승용 회장은 "드디어 우리의 꽃인 무궁화를 미국땅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며 "이 무궁화 동산은 한국참전용사들을 위한 한인사회의 감사를 전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피알라 시의원은 "무궁화 동산을 볼때마다 우리는 과거를 상기하고 미래를 기대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될 것"이라며 "6.25 50주년을 맞아 심어진 무궁화는 자유가 결코 공짜가 아니다라는 점을 깨우쳐 주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시 소유인 울프스 폰드 팍은 바비큐와 수영 시설 등 다양한 오락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공원으로 가족들의 피크닉 장소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한편 스태튼 아일랜드 한인회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요청에 따라 스태튼 아일랜드를 통과하는 6.25 참전용사 도로 주위에도 50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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