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탕 논쟁이 뉴욕에 상륙했다.
한국인들에게는 음식, 동물 보호론 자들에게는 애완동물 학대 행위라는 주장으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보신탕에 대한 찬반 논쟁이 뉴욕에도 등장한 것.
국제동물보호협회와 한국동물보호협회 등 동물 보호론자들은 29일 유엔본부 앞에서 한국에서 보신탕 추방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 소속 40여명은 이날 ▲보신문화를 주장하는 한국인은 각성하라 ▲한국 정부의 무관심이 동물학대를 조장한다 ▲동물 보호법을 제정하라 는 등의 내용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특히 이들은 보신탕 문화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오는 2002년 월드컵 보이콧 운동을 펼치겠다는 강경론을 펴기도 했다.
이밖에도 현대 자동차 등 한국기업제품의 불매운동도 펼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일부 한인단체는 ‘보신탕이 동물학대’는 식의 주장은 한국민족을 크게 오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들과의 일전 불사(?)도 마다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들은 보신탕을 핑계로 세계적인 축제인 2002년 월드컵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동물협회의 편견에 정면도전하기 위해 한인들이 데리고 있는 애완견을 앞세우고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시위 현장을 지나던 한인과 동물보호론자간에 설전을 벌이는 모습도 종종 목격돼 보신탕 논쟁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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