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새벽 외아들 이호윤(23)씨를 잃은 남가주 충청향우회장 이규성(52·리스카펫 대표)씨 가족들은 급작스런 비보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숨진 이씨의 다우니 집에는 부친 이규성(52)씨와 어머니 경희(51)씨, 큰 누나 에스더 이(29)씨 부부, 그리고 이씨의 외할머니 등 가족들이 모여 비통해했다. 아버지 이규성씨는 아들의 사망소식이 믿기지 않는 듯 허탈해하다 "새벽 4시께 아들이 병원에 있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쫒아갔으나 결국 얼굴을 보지도 못했다"며 눈물을 지었고 팔순의 외할머니는 "어떻게 이런 변이..."라고 되뇌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숨진 이씨는 10살 때 미국에 와 젊음의 집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이씨는 목회자의 길을 걷기 위해 97년부터 2년간 한국에서 신학교에 다니기도 했으며 지난해 미국으로 돌아온 뒤 다우니집에 머물면서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진학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머니 이경희(51)씨는 "호윤이는 온순한 아이였으나 의리를 중시하는 성격이어서 친구들이 많았다"며 "친구들이 자주 집으로 찾아와 어울리곤 했었다"고 아들을 회고했다. 그는 "사고 전날 저녁 7시쯤 평소에 잘 아는 선배가 집으로 찾아와 그의 흰색 벤츠승용차를 타고 함께 나갔다"며 "저녁을 먹으러 간다며 나갔는데 이런 일을 당하다니 믿을 수가 없다"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29일밤 친정집에 와 머물다 30일 새벽 전화로 비보를 가장 먼저 전해들은 누나 에스더씨는 "병원에서 간호사로부터 호윤이가 응급실에 있다는 연락을 받고 아버지와 함께 병원에 도착해보니 경찰들이 와 있고 파킹랏에 동생이 타고 나간 차가 유리창이 박살난채 서있어 무슨 일이 났음을 직감했다"며 "병원안으로 들어가자 동생이 숨진 사실을 경찰이 알려줬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