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비롯,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등 미 전역의 한인 입양아 및 가족 160여명이 뿌리 찾기의 일환으로 오는 2일부터 10일간 한국을 방문한다.
무궁화재단(이사장 박재용)이 지난 3년간 실시해오고 있는 입양아 모국 방문 프로그램은 한국이라는 나라를 말과 사진을 통해서만 접해오던 입양아들에게 모국의 정을 심어주고 그들의 가족들에게도 한국의 문화를 알린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무궁화재단의 박재용 이사장은 "지난 2년간 뉴욕시 일원에 거주하는 입양아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모국 방문 프로그램을 실시해 왔으나 올해에는 미 전역에서 16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라며 "올해 행사가 앞으로 전세계 한인 입양인들의 네트웍 형성에 조그마한 발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는 입양아들의 나이는 9세에서 23세에 달하며 대부분은 한국 방문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0일간 서울과 전주, 제주도 등지에 머무르면서 유적지 답사 등을 통해 한국의 역사를 직접 체험하고 자신의 뿌리를 배우게 된다.
박 이사장은 "유적지 답사도 중요하지만 이 같은 경험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입양에 대한 현실을 일깨워줌으로써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는 것이 행사의 목적"이라며 "우리는 미국과 한국의 시각을 잘 알고 있는 코리안-아메리칸으로서 그 누구보다 한인 입양아들과 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궁화재단의 조혜경 부이사장은 "입양아들에게 ‘한국을 방문하고 싶은 이유’을 물었을 때 나이가 어린 입양아들은 단순히 ‘한국은 내가 태어난 곳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내가 그 동안 평생 갖고 있던 존재에 대한 의문을 직면하고 싶어서’라고 대답했다"며 "이번 모국 방문이 이들의 인생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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