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수산물, 건강식품, 가발업, 봉제업등에 진출의사 대두
남북정상회담 개최 이후 북한이 점진적인 개방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 한인 무역인들도 대북 비즈니스 사업 진출 활로를 신중하게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5일자 뉴욕타임즈에 실린 대북 경제제재 완화조치 보도와 미국내 북한 영사관 설치에 따른 방문절차 간소화, 미-북간 직항로개설등의 포괄적이고 진전된 내용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재미 무역인 및 사업가들의 북한방문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북한의 농수산물과 천연특산물, 건강 식품류등 1차산업들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가발업 및 의류, 봉제업등 특정 경공업 제조분야에도 특별한 진출 의사를 내비추고 있다.
가발사업 진출을 타진키 위해 북한을 3회 방문한 바 있는 한 경제인은“지금껏 시카고지역에는 3-4명의 무역인들이 북한을 방문해 대북 경제진출을 추진해 왔다"며 “북미관계가 실질적으로 정상화된다면 대략 10여명의 상공인들이 대북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현재 재력가인 한국 대기업들이 북쪽에 대거 진출하면서 경제규모가 작은 교포 무역인들의 지위와 대접이 상대적으로 다소 격하되긴 했으나 북한상품이 미국과 세계시장으로 수출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유통망에 정통한 교포 무역인들의 역할과 도움이 반드시 요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대북진출을 희망하는 교포 무역인들이 불편해 했던 가장 큰 문제는 북한 비자 받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이번 남북정상회담 기간동안 북한 비자업무가 일체 중단된바 있다. 앞으로 이러한 방북절차 전반에 대한 검토작업들이 선결될 때 재미 무역인들의 북한 방문과 대북진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대해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이근무 회장은“무엇보다도 재미 대북 투자가들의 북한 여행이 완전히 자유로워지고 북한 물품의 미국 반입 규정등 물자교류상 여러 제한요소들이 대폭 완화되는 시점에 대북사업을 추진해야 하며 너무 앞서나가는 것은 의미가 없고 위험할 소지가 있다”고 신중함을 피력했다.
또“해외시장 네트웍을 구축하고 있는 OKTA가 8월경 OKTA이사회를 북한에서 개최키 위해 북한에 신청서를 냈다는 일부보도는 최근 이사회에서 일체 논의된바 없었으며, 상징성은 있을지 모르지만 실질적으로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므로 전혀 계획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박 신규 기자 seanpark@koreatimes-chica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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