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00회 US오픈 1R
▶ 6언더파 65타
타이거의 포효가 시작됐는가.
올해로 꼭 100회째를 맞는 US오픈 골프 챔피언십 첫날 경기에서 세계최강이자 공인된 우승후보 타이거 우즈(24)가 만인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당당히 초반 리더로 뛰쳐나왔다.
15일 중가주 몬트레이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코스(파71·6,843야드)에서 막을 올린 US오픈 1라운드에서 우즈는 험난한 페블비치코스를 단 한 개의 보기도 없이 무려 6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통과, 세계최강의 위용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우즈가 기록한 6언더파 65타는 그동안 페블비치코스에서 벌어진 US오픈에서의 한라운드 최저타 기록.
스페인의 발데라마 골프클럽에서 벌어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에서 우즈에 플레이오프 끝에 고배를 마셨던 미겔 안헬 히메네스가 우즈에 1타차인 5언더파 66타로 바짝 추격하고 있고 잔 휴스턴이 단 2타차인 4언더파 67타로 3위를 달렸다. 첫날 경기는 골프코스를 뒤덮은 짙은 안개로 인해 오후늦게 중단됐는데 전 매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닉 팔도가 오랜만에 호조를 보이며 13번홀까지 4언더파로 휴스턴과 공동 3위를 달렸다.
전 세계 최고골퍼 156명이 출전했으나 역시 이날의 스타는 우즈였다. 오직 우즈만을 따라다닌 수천여명의 갤러리들이 그의 샷 하나하나를 숨죽이고 주시하는 가운데 우즈는 신기에 가까운 숏게임으로 7번이나 온그린에 실패하고도 모두 파를 세이브해내 "역시 타이거"라는 탄성을 자아냈다.
개미허리처럼 좁은 페어웨이와 깊은 러프, 손바닥만한 그린등 골퍼의 한계를 테스트하는 듯한 US오픈에서 한 라운드를 보기없이 마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한편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즈를 꺾고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던 할 서튼은 첫홀에서 8번아이언 세컨샷을 그대로 홀인시켜 이글을 잡는등 13번홀까지 6언더파로 선두를 질주했으나 14번홀(파5)에서 칩샷미스로 더블보기를 범한데 이어 16번과 18번홀에서 보기를 보태 2언더파를 치며 공동 9위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US오픈에서 고 페인 스튜어트에 1타차로 고배를 마셔 아직도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날을 기다리고 있는 필 미켈슨은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 24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장타자 잔 데일리는 이번에도 사고를 쳤다. 17번홀까지 3오버파를 치며 비교적 선전하던 데일리는 파5 18번홀에서 티샷을 OB를 낸 뒤 3차례나 볼을 태평양 바다에 빠뜨리는 수모 끝에 이 홀에서만 9오버파(총 14타)를 쳤다. 라운드를 12오버파로 마친 데일리는 스코어카드에 사인한 뒤 곧바로 기권하고 코스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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