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방송들은 13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시간대별로 전하는 등 주요 뉴스로 크게 다뤘다.
뉴스 전문 케이블 방송인 CNN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 도착 모습 등 주요 현장 모습들을 전하면서 한반도에서 새로운 역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에 특파된 마이크 치노이 기자는 남북한 정상의 역사적 만남이 결코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던 오랜 염원이라며 이번 회담은 수 십년간의 적대 관계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치노이 기자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수많은 평양 시민과 함께 공항까지 직접 나와 김대통령을 맞이하는 등 예상외의 예의를 갖춤으로써 그 동안의 적대적 자세와는 대조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한국민들은 놀라움으로 TV를 통해 이 장면을 지켜보았다며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경제협력, 이산가족 상봉, 안보문제 등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ABC, CBS, NBC 등 3대 공중파 텔레비젼 방송들도 아침 뉴스 시간에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주요 뉴스로 취급하고 김 대통령이 평양에서 전혀 예기치 못했던 놀라운 환영을 받고 있으며 김 대통령에 대한 평양 시민의 `만세’ 함성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향한 커다란 진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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